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밀라노, 최후의 만찬

by 앰코인스토리.. 2023. 11. 30.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 바로 근처에 있는 트램 정거장 표지판에서 16번 트램 노선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가만 보니, 우리가 서 있는 정류장 이름이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화살표 방향을 따라가니 산타 마리아 델라 드라찌에 정거장이 있다. 4코스째 내리면 되는 가까운 거리다.

 

이제야 주변의 풍경이 눈에 하나 둘 들어온다. 과거로 시간여행 온 듯한 모습이다. 16번 트램이 정거장으로 다가온다.

 

16번 트램을 타고 네 정거장 후에 내리니,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성당이 보인다. 여기에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 있다니! 문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이 도착해 있다.

 

시계를 보니 딱 입장 10분 전이다. 예약 내용을 프린트한 종이를 주면 이렇게 표로 교환해준다. 인증샷을 남긴 후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Last Supper)>.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공유할 수는 없지만 그 크기와 섬세함에 감동, 또 감동이었다. 내 생에 이런 명작을 직접 볼 수 있음에 그저 행복할 따름이었다. (아래 사진은 복도 액자에 있는 사진을 찍은 것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 교회 뒤뜰을 거니는데 무궁화와 비슷한 꽃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이탈리아에도 무궁화나무가 있을까?

 

이제 다시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밀라노 중앙역으로 다시 돌아가 스위스행 12시 25분 기차를 타야 하는데, 왔던 루트를 되돌아 가는 것보다는 근처 지하철까지 걸어가 한 번에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르다. 근처 지하철 역으로 출발!

 

바삐 걸어가는 도중에 둘째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한다. 일분일초를 다투어 역으로 가야 하는데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 중앙역까지 참고 갔으면 하는데, 둘째 표정이 심상치 않다. 아! 이를 어쩐다. 빨리 일을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어 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간다. 아마도 둘째의 고난의 행군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지하철역 근처에서 화장실을 발견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급한 불을 끄고 드디어 도착한 CADORNA역이다. 이탈리아어를 모르더라도 영어를 알면 중앙역이 어느 역인지 알 수 있다. 노선별 다른 색으로 헛갈리지 않게, 쉽게 역의 구분과 이동 경로 파악할 수 있게 되어있다. 자, 중앙역은 어디에 있을까?

 

초록색 지하철을 타고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한 후 맡겨 놓았던 짐을 찾고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부족했다.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를 가던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 들고 플랫폼에 도착하니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휴우. 플랫폼 3번에 우리 기차가 있을 것이다. 여기다, 3번 플랫폼. 스위스 제네바로 가는 기차다.

 

밀라노~도모도쏠라~브리그까지 이동한 후 브리그역에서 내려 스위스 패스 구입 후에 다시 베른으로 이동해야 한다. 스위스 패스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지에 대해 무척 고민했고, 여행 일정을 고려하여 최저가로 구입했다. 잘 정리된 정보가 있어 어떤 분의 블로그를 연결시켜 드리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바로 가기)

 

기차 탑승 후 먹는 맥도널드 점심. 이보다 더 편한 먹거리는 없다!

 

여행 시 짐을 챙기는 것은 전쟁 시 총을 챙기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 잊지 말 것!

 

기차를 타고 이제 스위스로 이동한다. (다음 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