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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한라산의 겨울 눈꽃산행

by 앰코인스토리.. 2023. 1. 27.

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한라산 눈꽃산행 코스

(약 6km, 3시간 20분 소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 제주도의 한라산 1950m입니다. 백록담 정상 가는 코스로, 관음사 백록담 > 사라 오름 > 성판악 코스를 가장 추천하는데요, 관음사 코스가 성판악보다 볼거리가 많고 특히 설경이 너무 멋져서 겨울철에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강풍으로 정상이 통제되어 삼각봉 대피소까지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삼각봉까지의 눈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또 다른 감동을 느끼고 왔습니다. 한라산의 실시간 탐방정보는 Jeju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하단의 Tip 참조)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서 QR 코드를 찍고 입장하게 됩니다. (예약 시 탐방 시간도 지정합니다) 겨울철에는 6시부터 탐방이 가능한데, 6시에 탐방을 시작하다 보니 처음 시작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두울 때 등산을 하면 좋은 점은, 시야가 좁아져서인지 조금 덜 힘든 것 같은 느낌이 있지요. 점점 날이 밝아오며 주변의 경치가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흩날려 흐린 시야에 눈 쌓인 나무숲이 신비로워서, 해리포터의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는 듯하다고나 할까요. 엘프의 숲으로 가는 듯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 눈이 더 많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고, 주위를 잘 살피며 등산하다 보면 귀여운 동물 발자국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귀여운 동물 발자국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 통제 중으로 더 올라 갈 수 없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삼각봉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잠시 식사를 하며 쉬었다가 다시 관음사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날이 좀 맑아지고 시야도 깨끗해지고 눈길과 눈꽃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정상을 가지 못했지만 쭉 뻗은 나무에 쌓인 눈꽃이 너무 아름답고 걷기도 좋은 길이었습니다.

 

▲눈내린 계곡

다음날 영실-어리목의 설경을 보러 갔으나 이 역시 눈보라로 인해 맑은 하늘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겨울왕국을 마음껏 즐기고 왔습니다.

 

등산은 날씨와 내 컨디션과 통제할 수 없는 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내가 기대한 어떤 경치를 보지 못하더라도 그 속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아름다움과 다른 즐거움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겨울 한라산은 꼭 한 번은 가보시길 추천해요!

 

Tip. 한라산

 탐방 예약 사이트 [클릭 시 이동]

백록담을 가는 코스는 사전에 해당 사이트에서 예약해야만 탐방이 가능합니다. 만약 예약이 Full이더라도 취소표가 생기면 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탐방 당일 새벽이나 전날 저녁에 취소표가 많이 나옵니다.

 탐방정보 확인 사이트 [클릭 시 이동] 

한라산 정상은 강풍, 눈, 비 등 날씨의 영향으로 통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등산 전 통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제주도 서우봉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우봉에서는 일몰과 한라산의 경치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카페도 많은 함덕해수욕장에 위치한 곳으로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서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