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바티칸 투어, 2편

by 앰코인스토리.. 2022. 12. 30.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성 베드로 대성당(바티칸 대성당)으로 들어갈 차례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수많은 관광객이 로마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바티칸이고, 바티칸 내에서도 대성당이 단연 탑이다.

 

천정에는 성 베드로의 생애를 표현한 46개의 부조가 있다.

 

구글의 힘을 빌려 항공샷으로 보면 열쇠 손잡이 모양을 한 성 베드로 광장과 열쇠 모양을 한 성 베드로 대성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성 베드로 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이 열쇠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나중에 천국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꼭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예배를 보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육중한 철문을 지나 성당 내부로 들어서면, 눈 앞에 펼쳐진 엄청나게 큰 공간에 놀라고, 화려한 장식에 또 한 번 놀란다.

 

성당의 길이는 187m이고, 좌우 날개 기준으로 하면 140m나 되며, 가장 높은 천정까지의 높이는 46m(15층 높이)나 되는 거대한 건축물이다. 성당 내부는 영원불멸의 재료인 대리석, 청동, 금 등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한다.

 

베르니니가 설계한 높이 29m, 무게 36톤의 발타키노(쿠폴라의 아래 공간을 메우기 위해 설치한 것), 위로는 쿠폴라(둥근 천정)가 보이는데, 발타키노의 기둥이 나선형으로 표현이 되어 마치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교황님이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참고로, 발타키노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양의 청동이 필요해 판테온의 천정에서 뜯어왔다는 설도 있으며, 초기 건축 시 돌이 부족해 콜로세움을 뜯어 돌을 가져오기도 했다고 한다. 그 후로 로마 교황청은 베드로 성당보다 더 큰 성당을 짓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유일하게 예외를 둔 곳이 바르셀로나의 사그다 파밀리아 성당이라고 한다.

 

교황님의 재단이 있는 발타키노 뒤로 보이는 것이 베드로의 의자와 성체 경당이다. 빛이 통과하는 얇은 대리석에 비둘기 모양이 있으며(빛이 너무 강해 비둘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으나 자세히 보면 무언가 보인다), 그 주위로 배치된 12개의 공간은 십이사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 주변을 둘러싼 천사들의 모습. 이것이 바로 천국에서 오는 한 줄기 빛이고, 그 앞에 있는 의자에 베드로 성인이 앉아있는 것이다. 천국으로 가는 길에 우리가 있다!

 

벽에 있는 조각상들이 근엄하고 웅장하다.

 

▲헬레나 성녀
▲베로니카 성녀

베드로 성인의 조각상이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순례자들이 베드로 동상의 발에 입을 맞추고나 손을 대어 발가락이 없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작품이 있어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알렉산더 7세 기념비

드디어 대망의 작품,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어느 괴한이 망치로 가격하는 바람에 일부 파괴되었고, 그 이후에 투명한 방탄유리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만든 명작 중의 명작인 피에타. 대리석으로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고 섬세하게 조각을 했는지, 돌아가신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바라보는 베드로 광장의 모습도 아름답다.

 

1506년 창설된 스위스 근위병의 모습이다.

 

왼쪽에 창을 들고 있는 병사가 움직이나 보자 하고 꽤 오랫동안 기다려 봤지만 눈도 꿈쩍 않는 듯 서 있는 병사의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를 느낄 수 있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천주교 신자인 장모님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바티칸 투어는 마무리되었고 이제 자유 일정 시작이다. 아이들 기념사진을 남겨주고, 다음 목적지인 산탄젤로성(천사의 성)을 향해 출발! (다음 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