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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바티칸 투어, 1편

by 앰코인스토리.. 2022. 11. 30.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오늘이 벌써 로마 3박 4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바티칸 - 산탄젤로 성 - 판테온 - 나보나 광장의 일정으로,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강행군이 펼쳐진다.

 

로마 주교이자 전 세계 가톨릭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님이 계시는 곳, 바티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인데, 경복궁 면적의 1.3배 크기라고 한다.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 Repubblica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10분 정도 가면 Cipro역이 나온다. Cipro역 근처에서 투어 가이드와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 6시 30분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이들을 서둘러 깨운 후에 숙소를 나선다.

 

처음 타보는 로마 지하철. 페인팅으로 가득한 지하철이 참 특이하다.

 

원래 8시에 모여서 출발한다고 했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보니 먼저 온 순서대로 출발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와있다니. 수신기와 이어폰을 건네받고 가이드의 뒤를 쫓아 정신없이 따라간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정말 엄청나게 긴 줄이 보인다. 조금 지나니 우리 뒤에서 저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가이드가 들려주는 바티칸 이야기를 듣는다. 바티칸 오픈이 9시라 아무리 빨리 와도 기다려야 한다.

 

드디어 입장! 오늘도 우리와 함께할 유로 자전거 나라. 저 주황색 깃발을 잘 따라다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넓은 광장이 나온다.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잠도 깰 겸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누려본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 그런지 커피는 플라스틱 잔에 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투어가 시작된다. 너무도 많은 작품들이 있어서, 다른 곳은 몰라도 바티칸 투어는 꼭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해야 한다. 얘기도 재밌고, 내용도 알차다.

 

바티칸 미술관은 피오 11세(1922~39)의 요청에 의해 이미 피오 6세(1775~99) 때부터 소장하기 시작한 여러 교황들의 소장품과 수집한 그림들을 재정리하기 위해 1931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있던 많은 그림들은 1797년 나폴레옹에 의해 파리로 옮겨졌으나, 그 후 1815년 비엔나 회의와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중재로 되돌려 받게 된다. 거의 대부분 중세기에서 1800년대까지의 작품들로서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어 전시실을 견학하는 동안 이탈리아 화가들의 화풍의 발전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바티칸 미술관은 호실별로 작품을 구분해 놓았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정신없이 걷다 보니 벌써 7호실이다.

 

7호실에는 움부리아 화파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곳으로, 많은 작품들 중에 페루 지니(1446~1524)의 <아기 예수와 성모, 그리고 네 성인>이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아기 예수와 성모, 그리고 네 성인>

8호실은 우리가 잘 아는 라파엘로의 작품들이 있는 곳인데 <예수의 변형>, <폴리뇨의 성모> 등이 유명하다.

 

▲<예수의 변형>
▲<폴리뇨의 성모>

9호실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완성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유명한 작품이 바로 <제롤라모 성인>이다. 말할 수도 없이 수척한 성인의 모습은 생존의 고뇌와 고통에서 승리한 인간을 표상한다고 한다. 특히 왼쪽 위를 보면 모나리자에서 보았던 레오나르도 특유의 원근법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롤라모 성인>

12호실에 있는 카라바찌오의 <자가의 강가>라는 작품이다. 가이드 님이 정말 열정적으로 설명을 잘해주셔서 작품 속으로 푹 빠져들 수 있었다.

 

유명한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카메라에 담기도 벅차다. 미술관 밖으로 나와 가이드 님에게 미술 작품 이야기를 더 듣는 시간을 갖는다.

 

즐거운 점심시간. 하지만 메뉴가 부실하고 맛이 별로였다. 닭다리를 시킬 걸 그랬나 보다.

 

‘솔방울의 안뜰’은 거의 4m의 높이를 가진 거대한 솔방울에서 유래되어 그렇게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1608년경 바티칸으로 옮겨진 작품이라고 한다.

 

▲솔방울의 안뜰, 아말도 포모도로, 구형을 가진 구형

팔각형의 안뜰로 들어가 조각상들을 둘러본다.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하게 표현된 조각상.

 

거장 미켈란젤로가 가장 아끼던 <라오콘>이 보인다. 트로이의 사제인 라오콘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1506년 에스퀼리노 언덕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며, 율리우스 2세가 구매하여 바티칸에 배치했다고 한다.

 

말의 뱃속에 적들(그리스인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트로이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그리스를 보호하던 신이 보낸 두 마리의 뱀에 감겨 두 아들과 함께 죽는다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라오콘

소름 끼치도록 표정이 너무 생생하다.

 

와인의 신 바쿠스!

 

샨데리아 회랑을 지나가는데 천정화는 1883~1887년 사이에 그려졌다고 한다.

 

다음에 나타나는 지도의 회랑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성당들이 있는 40개의 지도가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는 곳이다. 1480년에서 1585년 사이에 그려진 그 시대의 지도로서 수많은 화가들이 의무적으로 번갈아가며 작업을 했다고 한다. 벽에 그려진 지도는 별로 감흥이 없었으나, 천정이 너무 화려해 눈을 뗄 수가 없다.

 

드디어 도착한 ‘서명의 방’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라파엘로의 명작 <성사 토론>, <아테네 학파>가 그려진 곳이다.

 

▲라파엘로 <성사 토론>

<아테네 학파> 앞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온전한 사진을 담기 힘들다. 천정에도 엄청난 작품들이 있어 건물 전체가 보물이나 마찬가지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파>

다음 코스는 바로 바티칸 투어의 꽃, 시스틴 소성당 견학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미켈란젤로의 대작 <천지창조>가 있는 곳인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아쉽기만 하다.

 

바티칸 박물관에 대한 소개 영상에 시스틴 소성당에 있는 <천지창조>도 살짝 보인다. 바티칸 공식 홈페이지도 참고하면 좋겠다.

 

시스틴 소성당 투어를 마치고, 이제 꿈에 그리던 피에타 상이 있는 바티칸 성당을 보러 갈 차례다. (다음 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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