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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1234

[와인과 친해지기] 필리핀 득템와인 1편, 울프 블라스 그레이 라벨 필리핀 마닐라 주변 소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니, 와인 가게가 몇 개 되지 않고 규모도 작은 관계로 괜찮은 와인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한국처럼 여러 수입회사에서 와인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 와인업체에서 와인을 공급하기에 와인 리스트 또한 단조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름 ‘매의 눈’으로 매장 구석구석을 돌다 보면 (한국에서는 고가에 팔리는데) 필리핀에서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 착한 가격에 팔리는 와인들이 드물게 눈에 띈다. 그때의 기쁨이란 심마니가 산삼 정도는 아니고 자연산 큰 더덕이나 귀한 버섯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과 견줄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에게 큰 기쁨을 준 와인 중 하나가 울프 블라스 그레이 라벨 시라즈(Wolf Blass Grey Label Shiraz)이다. ▲ 울프 블라스 .. 2015. 8. 28.
뮤지컬 팬텀 관람기, 애잔한 감동이여 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공연, 뮤지컬 《팬텀》 ▲ 앰코인스토리에서 선물한 티켓으로 충무아트홀로 고고! 저와 아내가 처음 본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이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가히 뮤지컬 중에서도 유명한 터라 관람한 적은 없더라도 그 음악 자체는 아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2004년에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람에게 대중적으로 다가가기도 하였지요. 특히나, 그 강렬한 음악이 인상적인데요,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삶을 사는지, 가장 쉽게 알게 해주었습니다. ▲ 뮤지컬 팬텀 포스터 사진출처 : http://goo.gl/Vn7F1y 뮤지컬 《팬텀》은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루르의 소설이 원작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오.. 2015. 8. 25.
인천 송도, 낮보다 아름다운 한여름 밤의 레인칵테일 송도의 밤을 책임지는 감성주점, 레인칵테일 밤의 송도에서 마주친 뜻밖의 행운, 송도의 밤을 책임지는 감성주점 레인칵테일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안다는 송도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송도 센트럴파크를 걷는 길, 어디선가 들려오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취해 옮긴 걸음은 자연히 그곳을 향합니다. 음악에 취해 칵테일에 취해 날카롭게 빛나던 송도의 밤도 이곳이라면 비로소 뭉클하게 몽롱해질 것만 같습니다. ⓒ레인칵테일 ⓒ레인칵테일 레인칵테일의 푸드트럭은 사장인 김진석(프로젝트 디렉터) 씨의 손에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붐베이, 깔루아, 잭다니엘 등등, 한낮의 후끈한 열기를 품은 알코올들이 일렬로 가지런하면 뒤쪽으로 낡은 LP판과 CD들이 빼곡합니다. 사장님의 감수성에 깃댄 감성적이.. 2015. 8. 21.
광주 첨단 맛집 <꽃타래> 더운 여름을 씻겨줄 시원한 칡냉면집!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해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첨단에 새로 생긴 냉면집이 있다고 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냉면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첨단병원 근처에 크게 자리 잡은 이 집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친절함으로 필자를 반겨주었습니다. 새로 생긴 ‘꽃타래’의 대표 음식은 칡냉면! 어느 냉면집과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깔끔한 테이블에 앉고 나니 이윽고 생수 한 통과 물수건을 내어줍니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생수 물통에서 위생을 생각하는 주인의 마인드를 살포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정성과 위생에 대해 큰 믿음을 안고, 이 집의 특별메뉴인 ‘세트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냉면은 물론이거니와 보쌈과 수제 만두까지 저렴한 가.. 2015. 8. 20.
[영화 속 음악] 블리트(Bullitt), 하드 보일드 형사 무비의 전범 흔히들 ‘마초’라고 지칭되는 할리우드 터프가이 액션스타의 계보에서 스티브 맥퀸이라는 배우가 차지하는 위상과 위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우리 아버지 세대들에게는 그 유명한 탈옥영화의 교과서적인 작품인 《빠삐용》(1973)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사람들에 따라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엉클 샘’으로 불리던 보수우익의 상징의 아이콘이었던 존 웨인에서부터 속되게 무례한 야수적인 남성상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던 말론 브랜도의 카리스마와 그의 이미지를 재탕시켰다는 한계는 있었지만 이른바 요절이라는 극단적인 페이소스의 결합으로 하나의 신화성을 부여받은 제임스 딘까지, 할리우드 터프가이의 계보는 1940-50년대의 황금기를 거쳐 이른바 창조와 파괴의 시기였던 혼돈의 1960년대까지 신화 아닌 신화 속의 주인공들에 의해 .. 2015. 8. 18.
인천 송도, 낮보다 아름다운 한여름 밤의 송도 야경 반짝반짝 빛나는 밤의 송도, 야경 명소들 송도의 별이 빛나는 밤에 어둠이 내려와 도시를 감싸면 회색빛 삭막함을 내던진 풍경은 비로소 밤의 생명력을 화려하게 뽐냅니다. 모든 도시가 그렇지만 송도는 특히 낮보다 밤이 화려하기로 유명한데요, 반짝반짝 조명을 입은 건물들이 색색의 빛을 밝히면 밤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모습은 그 자체로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한여름 송도의 야경은 은하수 같은 화려함을 품고, 센트럴파크를 가르는 해로에 비친 영롱함은 어딘지 고흐가 그린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을 떠올리게 하네요. 낮의 삭막함을 벗은 송도의 밤은 그렇게 찬란하게 무르익습니다. 송도의 백만 불짜리 야경은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에 오자 그 신비함이 절정을 이룹니다. 그 자체로 미래지향적인 건축물은 밤이 되자 .. 2015.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