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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399

연극 사랑해 엄마 관람기, 우리 곁의 엄마 이야기 가족과 함께 토요일 상무지구에 있는 우체국보험 기분좋은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연휴 첫날이라 고속도로가 꽤 막혔지만, 다행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 자리는 맨 앞에 예매되어 있어 들어가자마자 무대 바로 앞에 앉을 수 있었는데요, 무대 위 배우들의 표정이나 손 떨림까지 생생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스포 주의) 공연이 시작되고, 어두워진 무대 위에 남편의 영정사진이 걸린 방이 나타났습니다. 방 한 칸에 홀어머니와 주인공인 유치원생 아들 양철동이 등장했습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던 철동이는 왜 자기만 흰 양말이 아니라 검정 양말을 신었냐고 투정을 부리며 유치원에 나섭니다. 시장에서 홀로 생선장사를 하면서 철동이를 키운 어머니는 아랫배가 아팠지만 계속 참습니다. 시간이 흘러 철동이는 군대에 가고,.. 2016. 7. 16.
[추천책읽기]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방법, 책으로 여행하기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따로 있을까마는,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휴가’가 다가오니까요. 매일같이 출퇴근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오롯이 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며칠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설렙니다. 일상을 벗어난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들뜨고 얼굴이 환해지지요. 여행을 떠나기 직전의 들뜬 마음과 여유로운 기분을 조금 더 오래 지속할 방법을 소개합니다. 바로 ‘책으로 여행하기’입니다. 여행하며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을 읽으며 여행하는 게 아니라,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거예요. 마치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의외로 꽤 흥미진진한 여행으로 남는답니다. 여행법 1. 소설 속으로 여행하기가고 싶은 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 읽기책을 읽는 동안 정.. 2016. 7. 12.
[음악나라 음악쌀롱] “나 심심하다 진짜!” 이럴 때 무슨 음악을 들을까? [음악나라 음악쌀롱] “나 심심하다 진짜!” 이럴 때 무슨 음악을 들을까? 요즘 tvN 드라마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도 애청자입니다만, 그래서 오늘은 뭔가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 들으면 좋은 음악들을 only 필자의 기준에 맞춰서 추천 드려볼까 합니다. 필자가 매주 월요일마다 성남FM 라디오 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노래 선곡을 할 때 항상 오프닝 첫 곡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첫 곡이 그 날의 프로그램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애절한 발라드곡이나 가라앉는 느낌의 곡들은 지양하는 편인데요. 3년 정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틀었던 곡이 무언가 살펴보니 마로니에의 이란 곡이었습니다. 마로니에는 1989년에 란 곡으로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인데요, 2집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2016. 6. 30.
가족뮤지컬 구름빵 관람기, 사랑하는 딸의 생일선물 앰코인스토리에서 선물로 가족 뮤지컬 티켓을 받았습니다. 딸 생일이 점점 다가오는데 뭘 해줄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응모 이벤트를 보고 선정될 거란 기대감 없이 응모해보았는데요, 며칠 후 당첨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선물(구름빵 인형과 책)이 도착했네요! 정말 생각지도 않은 일이었기에 어찌나 기쁘던지요.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더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뮤지컬 관람 날이 되었어요. 설렘에 너무 일찍 서둘러 나간 우리 가족은 긴 기다림에 넓은 공터에서 공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공연장 문이 열리고, 우리 가족은 맨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공연 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찍어 보았지요. 드디어 시작된 뮤지컬 ! 스토리는 홍비와 홍시가 구름빵을 먹고 하늘을 날게 된다는.. 2016. 6. 25.
뮤지컬 시크릿 쥬쥬 관람기, 어린이계의 아이돌 쥬쥬 언니들과 만나다 이번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콘서트에 당첨되었어요! 가정의 달 선물로 시크릿 쥬쥬 인형놀이도 주셨더라고요. (^^) 가기 전날, 조카와 함께 시크릿 쥬쥬 인형놀이를 점선을 따라 뜯어서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조카도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를 시청하며 인형놀이를 해주었습니다. 종이인형 종류도 많아 조금 힘들긴 했지만, 조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모 노릇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드디어 아침에 택시를 타고 예술회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조카가 가는 길 내내 시크릿 쥬쥬 노래를 부르고 신나 하더라고요. 공연 중에도 저는 알지도 못하는 시크릿 쥬쥬 노래를 따라 부르고 다른 아이들과 호응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어른들이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에 가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그 가수의 몸짓 멘트 하나에 반.. 2016. 6. 22.
[추천책읽기] 영화로 만들어진 문학상 수상작들, 오락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소설들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서점가가 들썩거립니다. 「채식주의자」가 3일 만에 25만 권이 넘게 팔려나갔지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궁금해집니다. 팔려나간 25만 권의 책은 지금까지 몇 권이나 실제로 독자들에게 읽혔을까요. 너도나도 읽는다니 나도 한번 읽어볼까, 이런 마음으로 덥썩 「채식주의자」를 사 들고 왔다가 슬그머니 내려놓으신 분들이 꽤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아,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오랜만에 책을 읽으려니까 잘 안 읽히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읽어야겠다.”, “음, 공대생이라 그런가. 난 역시 문학과는 거리가 멀어.”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신문기사들의 수만큼, 1분에 10권씩 책이 판매된다는 흥분된 숫자놀음만큼, 주위에서는 수많은 좌절의 목소.. 2016.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