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1976

[에피소드] 빨래 냄새 우리 집은 볕이 잘 드는 옥상이 있다. 여름철 한낮에는 강렬한 태양 볕에 물이 줄줄 떨어지는 빨래를 빨랫줄에 턱 올려놔도 서너 시간이면 물기는 온데간데없고 빨래들이 바짝 말라 버린다. 5층 건물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곳에 높은 건물들이 없다 보니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온통 햇살 천지가 된다. 그래서 아는 지인들이 오면 빨래 하나는 정말 잘 마르겠다고 한마디씩 한다. 가을이 지나고 어느덧 겨울로 접어들었다. 그리 춥지 않은 날씨가 이어져 여전히 낮에는 빨래를 말릴 기회를 주고 있다. 어느 날인가, 비가 오는 때 빨래를 한 적이 있다. 30여 분 신나게 세탁기로 빨래를 돌리고 탈수까지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나서 베란다로 갔는데 아직 젖은 빨래들이 빨래 건조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옥상은 비가 와서 널.. 2016. 1. 5.
웹진 [앰코인스토리] 크리스마스 맞이 앰코트리 이벤트 결과 발표 2016. 1. 4.
[미국 특파원] 3!2!1! Happy New Year! 미국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의 2016년 새해 첫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보신각이나 임진각의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지는데요, 미국에서도 뉴욕,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카운트다운이 유명합니다. 올해는 병신년(丙申年)을 맞이하여 원숭이 기질처럼 밝고 활기찬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미국의 새해맞이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로 첫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뉴 이어 이브 볼드롭 (Time Square New Year's Eve ball drop) 미국의 행사이지만 전 지구촌의 새해맞이로 절대 빠지지 않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축포는 한 번쯤은 꼭 봤음직한 모습입니다. 그 장면은 익숙한데 ‘볼 드롭’이라는 행사 이름은 뜻밖에 낯.. 2016. 1. 4.
[일드일어 12호] 롱 베케이션 : 이건 데이트 아냐? 사진출처 : http://goo.gl/iH5x0z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세나와 결혼을 약속한 연인에게 버림받은 미나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일드 《롱 베이케이션(ロングバケーション, Long Vacation)》을 이번에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달에 이어 계속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소개하는 듯한데, 그만큼 기무라 타쿠야의 일본에서의 입지가 대단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미나미의 결혼식 날, 신랑이 사라져 찾아 나서던 중 신랑집에서 신랑이 아닌 세나가 자다 깬 얼굴로 미나미를 맞이하며 두 사람의 황당한 인연은 시작된다. 결혼의 단꿈에 젖어있던 미나미의 꿈은 산산이 조각나버리고, 이미 살던 집도 처분한 미나미는 머물 곳이 없어 도망간 신랑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세나와 함께 지내게 된다. 어느 날, 세나는 후.. 2015. 12. 31.
[대만 특파원] 대만의 대중교통 수단, 스쿠터 & U Bike & MRT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작다. 하지만 많은 영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평지를 국한한다면, 인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주로 모여있는 시내나 거주지의 인구 밀도는 매우 높아 보인다. 대만 내에서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스쿠터.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 이동 수단이 스쿠터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몰린 시간대의 도로는 스쿠터만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신호 체계도 스쿠터를 위한 신호체계다. 그 예가 우회전 신호와 스쿠터 전용 정지선이다. 많은 신호등이 우회전 신호를 받고 우회전을 하게 되어있다. 스쿠터와의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일반 차량 정지선 앞에 스쿠터가 정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반 차량이 이를 어기면 벌금을 낸다. 그리고 .. 2015. 12. 30.
[에피소드] 스카이 콩콩 손주가 도착할 때, 의례적으로 나와 아내가 번갈아 끌어안고서 엉덩이를 툭툭 두들겨 주면–무심코 차별이라도 하게 되면 바로 강력한 반응이 와서 공평하게 대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살포시 안겨오는데, 이번에는 안기지도 않고 거실과 방 쪽으로 눈만 두리번거린다.“손자가 이상하네. 왜 그러는 거야?”“선물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에 있는 거지?”손녀도 덩달아서 혀 짧은 소리로 “엄마가 기타 사준다고 했는데….”이번 달 하순에 손녀의 세 번째 돌이 들어있어 손자에게는 ‘스카이 콩콩’을 손녀선물로는 ‘노래하는 기타’를 준비했는데, 아들이 그새를 못 참고 알려준 모양이다. 작은 방을 손짓하면서 일러주었다.“저쪽에서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손자가 앞서고 손녀가 뒤따라 들어가더니 투덜대며 나오기에 다시 그쪽으.. 2015.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