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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우리는 앰코人

앰코코리아 등산동호회, 소확행 바깥 생활! 고원에서 즐기는 가을

by 앰코인스토리.. 2024. 12. 31.

同行, 동행! ‘동행’이란 사전적 의미가 ‘길을 같이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와 같이 걷는 즐거움을 아시나요? 고독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동행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유독 늦더위가 심했던 올해. 가을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송도사업장 사우들과 동행했습니다. K5 등산 동호회인 산사랑에서 주관한 이번 모임에서는 국내 고원 트레킹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운탄고도에서 가을 맞이 단풍 트레킹을 함께했습니다.

 

▲남녀노소 등산 초보자도 1300고지를 밟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
▲묵묵히 선두에 서서 길을 안내하시는 선발 대장님. 우와! 대왕 바람개비다.

평균 고도 546m, 총 길이 173.2km의 길로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운탄고도! 석탄을 싣고 달리는 차들이 오가던 최고 높이 1,330m의 정선 만항재를 포함한 백두대간의 고원 지대를 걷는 트레킹 코스로 총 9개의 코스가 있으며, 이번에 우리가 걸었던 코스는 운탄고도의 실질적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만항재부터 화절령까지의 운탄고도 5길을 걸었습니다.

 

▲전날 내린 폭우로 없던 폭포도 생겼다. 오늘은 단풍에 취해본다.
▲피톤치드향 가득한 곳을 지나기도 한다. 이렇게 멋진~ 낙엽 융단을 타고~

5길의 끝나는 지점인 정선 만항재는 정선 태백 영월의 갈림길에 있는 1,330m의 고원 지대로, 차로도 갈 수 있는 국내 최고 높이의 고개입니다. 이번 트레킹의 경로는 운탄고도 5길의 역방향으로 걸었는데, 접근성과 난이도 때문에 정방향보다 역방향을 많이 선호합니다. 운탄고도 5길의 매력은 17km 정도 되는 전체 구간의 평균 고도가 1,200m 정도인, 국내에서는 유일무이한 1,000m가 넘는 고원 트레킹 코스입니다.

 

바닷가 근처 송도의 해발고도가 10m 남짓임을 감안할 때, 공기의 냄새부터 다르고 산소가 희박하다고 느껴지는 건 오버일까요? 10월 중순인데도 비가 내려서인지 기온은 5도까지 떨어졌지만, 추위를 잊을 수 있는 멋진 풍경에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친구야, 지금처럼 언제나 함께 걷자!
▲뒷배경쯤 없으면 어떠하리! 여기가 꽃밭이요! 잘생긴 사람은 언제나 꽃밭에서 빛이 난다.

전국에서 가장 일찍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장소답게 이미 울긋불긋 물든 형형색색의 단풍은 청록색의 도화지를 그 어떤 물감으로도 흉내를 낼 수 없는 화려함으로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안개로 인해 시야가 흐렸지만, 청량한 공기와 천연의 낙엽 양탄자를 밟으며 걷는 것은 아주 기분 좋았습니다. 즐거운 동행이었습니다. (^_^)

 

▲곰탕뷰여도 숨길 수 없는 백두대간의 자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끔은 뒤돌아보는 인생이 행복하다. 동행했기에 행복했고 추억이 되었습니다. 포에버, 산사랑!

 

P.S. 자연의 감성에 빠져 주말마다 가출하는 이 감성 아재는 산, 바다, 강, 계곡 등 두 발이 닿는 곳이라면 걸어서 하늘까지라도 가고 싶은 잠재적 자연인입니다. 아웃도어와 관련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취미 부자로서 대한민국의 멋진 장소를 사우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글과 사진 / 기술연구소 선행기술개발그룹 김용준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