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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국 특파원] 미국의 택시

by 앰코인스토리.. 2024. 4. 29.

미국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있습니다. 그중 미국은 ‘자동차의 왕국’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자동차가 이동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그만큼 자동차 산업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라는 대체 교통수단도 대중적으로 이용되고 각 도시마다 지방공항(Municipal Airport)이 있어 미 전역 어디에나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까운 도시별 이동 시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인 이동 방법이지만 택시(Taxi)라는 대중 교통수단도 많이 이용합니다. 뉴욕(New York)이나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같은 대도시보다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지만, 이곳 애리조나 피닉스(Pheonix) 주변 도시들도 택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미국의 택시, 즉 애리조나주의 택시에 대해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우버(Uber)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택시인 우버(Uber)가 단연 제일 많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카카오택시와 아주 비슷한 시스템으로 핸드폰 앱(App)을 사용하여 위치 공유를 켜고 목적지를 입력하고 택시 요금을 학인하고 요청을 하면, 실시간으로 우버 기사의 위치와 소요시간을 알 수 있는 아주 편한 방식입니다.

물론, 차량의 크기와 종류별로 다양한 옵션이 있어서 선택도 가능합니다. 내릴 때 요금 결재는 미리 등록해 놓은 카드 정보를 이용해 현금을 이용할 필요도 없지요. 물론, 미국이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팁(Tip)도 지불해야 합니다. 팁은 일반적으로 음식점과 비슷하게 15~20% 정도 내고 있습니다. 이것도 목적지 도착 후 요금 결재 시에 추가로 넣는 방식이라 우버기사와 비대면 상태에서 본인의 만족도에 따라 지급하기 때문에 민망할 것도 없다는 점이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미 전역 어디서나 가장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우버는 현재도 질적 서비스 개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계속 성장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급감한 매출을 우버 이츠(Uber Eats)라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회사를 다시 한번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미국판 배달의 민족을 우버가 하는 것이지요.

 

리프트(Lyft)

우버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택시는 리프트(Lyft)입니다.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지만, 역시 우버랑 같은 방식으로 요즘에는 자주 보이는 서비스 회사입니다. 우버보다는 3년이 늦은 2012년도에 설립했지만, 지금은 미국 내에서 우버 다음으로 점유율을 자랑하는 회사로 큰 성장을 했습니다. 사용 방식은 우버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되는데요, 비용이 약간 저렴해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택시 서비스 업체가 있으나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주 예전에는 미국 택시 하면 노란색의 옐로우 캡(Yellow Cab)이란 커다란 글씨가 쓰여진 택시를 영화에서 보곤 했지만 이젠 그런 노란색 택시를 어느 대도시를 가더라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Waymo)

또한, 애리조나에는 다른 대도시에 없는 자율주행 택시가 있습니다. 구글(Google)이 운영하는 웨이모(Waymo)라는 회사인데요,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와 피닉스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있지 않고 승객석에서만 앉아 있는 상태에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보았고 운전대가 혼자 돌아가면서 운행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들을 많이 올리고 있어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까지 왔나 하는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사람이 없는 기계에 완전히 자신의 안전을 맏기기엔 불안해 아직은 많이 이용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운전하는 기사가 없으니 팁도 줄 필요가 없어서 전체적인 운임 요금은 우버보다는 저럼하게 나오는 건 당연하고, 차량이 모두 재규어사의 SUV로 고급 차량이기 때문에 매우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건 웨이모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입니다.

가끔은 필자도 이런 무인 택시를 한번 이용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까진 용기가 안 나는군요. 그래도 언젠가는 이용해 볼 날이 있겠지요.

 

※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