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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일본어 탐구생활] 롯폰기 클라쓰 (六本木クラス)

by 앰코인스토리.. 2024. 4. 8.

서울의 밤은 화려하고, 이태원의 밤은 그보다 더 화려하다고 하지요. 1997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태원은 2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다국적-다문화 지역으로,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대표 명소로 유명합니다.

 

이렇게도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이태원은 지난 2022년 가슴 아픈 기억을 남긴 안타까운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떠나보낸 그날의 참사로 인해 이태원에는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간이 조성되었고, 이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부신 화려함과 그늘진 이면의 경계가 뚜렷한 이태원. 어두운 골목과 뿌연 담배연기가 떠오르는 한편, 기회와 성공을 꿈꾸는 이들과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이태원은 아직도 너무나 매력적인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기억 속 시점으로부터 2년 빠른 2020년.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호평을 받은 그 드라마가 방송되었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이야기이자 이태원이라는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이들의 창업 신화를 그려낸 드라마로, 한국에서는 4050의 남성들마저 TV 앞으로 집합하게 만든 화제의 작품입니다.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뭐든 다 이루면서 살 거야.”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드라마인만큼 대사만 보면 중2병 감성이 충만한 것 같지만, 실제 드라마 속 장면에서는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인지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사진출처 : TV 아사히 <롯폰기 클라쓰>

권선징악의 기승전결식 스토리가 명쾌하다는 점, 주체적이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흥미로운 반전이 있다는 점 등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집중시켰고, 한국 원작의 흥행은 물론 <롯폰기 클라쓰>라는 일본판 리메이크 제작까지 이어지며 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일본판 리메이크작인 <롯폰기 클라쓰>의 작중 대사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まだ間に合うかな。

마다 마니아우까나.

그거 아직 유효해?

 

仲良くする。

나까요쿠스루.

친하게 지낸다는 거.

 

龍我を殴った事、後悔してないの?

류가오 나굿따 코토, 고카이 시떼나이노?

류가를 때린 일, 후회하지 않는 거야?

 

今まで誰も彼奴を止められなかった。

이마마데 다레모 아이츠오 토메라레나깟따.

지금까지 아무도 그 녀석을 못 말렸어.

 

けど転校初日にあの騒ぎ。

케도 텐꼬우쇼니치니 아노 사와기.

그런데 전학 첫날에 그 소동이라니.

 

かっこよかった。

칵꼬요캇따.

멋있었어.

 

間に合う (마니아우) : 시간에 대다, 충분하다

仲良く (나까요쿠) : 사이좋게

殴る (나구루) : 때리다, 치다

後悔 (코까이) : 후회, 뉘우침

止める (토메루) : 세우다, 멈추다

転校 (텐꼬우) : 전학

初日 (쇼니치) : 첫날

騒ぎ (사와기) : 소동, 소란, 난리

 

<이태원 클라쓰>의 OST 시작에서 인상적인 가사가 있습니다. ‘지금 내겐 용기가 필요해. 빛나지 않아도 내 꿈을 응원해.’ 노래 속 가사처럼 작은 응원과 격려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언제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