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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도록 혼자 서는 시간의 힘

by 에디터's 2022. 4. 12.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도록
혼자 서는 시간의 힘

요즘엔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이 대수롭지 않아졌지요. 혼자서 나만의 시간을 계획하고, 혼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배우고, 혼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진정한 혼자만의 시간인지 생각해 보세요. 혼자 밥을 먹으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혼자 운동을 하러 가서도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혼자 여행을 가서도 친구와 전화통화를 한다면 과연 그 시간이 혼자만의 시간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일, 나만을 위한 순도 100%의 시간을 들이는 일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고민했으니 이제부터는 실천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 사람들이라면,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남들이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독서하는 인증샷을 올린다고 해서 나에게 꼭 그런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닐 겁니다. 누군가는 너무 지쳐서 간절하게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하루 정도 육아와 가사에서 손을 놓고 나만의 숏캉스를 떠난다거나, 혼자 산책을 하다가 향긋한 커피를 마시거나, 반려견과 함께 공원을 걷는 차분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냐에 따라,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달라져야겠지요.

 

어떤 식으로든 내가 나를 가장 사랑스럽게 만드는 시간, 가장 자랑스럽게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혼자가 되어야만 최고의 나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유진 변호사의 새 책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는 부지런히 자기계발을 하실 분께 추천하고요, 「천 일 동안 나를 위해 살아봤더니」라는 책은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시간이 필요한 분께 추천합니다. 두 권의 책 중에서 지금 필요한 책을 선택해 보시길 바라요.

 

인생을 리셋하는 혼자의 시간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에 공부를 하라거나, 미라클 모닝을 강조하고, 바른생활 루틴이의 삶을 독려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새벽 기상의 열풍을 불러온 김유진 작가는 작년에 소개해 드린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을 통해 자기계발 유튜버에서 작가로 한 단계 발돋움했지요. <유퀴즈온더블럭>에도 출연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고요.

 

저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시간에 혼자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을 위해서고,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지요.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건 세상과 단절하고 그냥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나 자신을 최우선 순위로 놓는다는 걸 말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을 하라고 독려하며 ‘미라클 모닝’을 외치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에는 굉장히 흥미로운 관점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인생을 리셋하기 위해서는 ‘언런(unlearn)’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하거든요. 저자는 인생을 리셋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을 말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언런’이고, 다른 하나는 ‘절제’입니다. 언런은 지식, 경험, 편견, 고정관념 등 나를 이루고 있지만 더이상 나의 발전이 되지 않는 요소들을 말해요.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완전히 백지로 돌린 상태여야 새로운 습득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언런(unlearn)이 런(learn)의 지름길’이라는 내용을 읽어보시고, 혼자만의 시간에 인생을 리셋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나를 일으켜 세운 27가지 연습
「천 일 동안 나를 위해 살아봤더니」

박주원 지음 | 유노북스

죽기 살기로 고시 공부에 매달려 꽃같은 20대를 보냈는데 그걸 포기해야 했던 마음은 어땠을까요. 마음을 추스르고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는데 동문들이 모두 승승장구할 때 나만 초라해지는 그런 마음은 또 어땠을까요. 길을 걷다가 남들 눈을 아랑곳하지 않고 엉엉 울어본 적이 있다면, 아마도 저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 마음을 다독이는 천 일의 기록이 책에 담겼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 행복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알고 계신가요? 남들이 써둔 버킷리스트를 보며 나도 그런 걸 원한다고 동조하고 계시진 않나요? 자신을 닦달하지 않고 온전하게 쉼을 누리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나만을 위한 밥상을 차리고, 깨끗한 잠옷을 준비하며 꿀잠을 위해 공을 들이는 일들. 매일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하는 일들이 나만을 위한 의식이 되면서 세상은 숨 쉴 만한 공간으로 변합니다. 운동을 하라느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라는 거친 조언 대신에 남들이 주는 친절을 잘 받아들이는 법, 내 자신에게 고운 말만 하는 법, 내 모습 그대로 괜찮아지는 법을 들려주는 책이에요.

 

굉장히 당연한 말들이라 자칫 심심한 책이 될 수도 있었는데, 저자의 글솜씨에 더해진 적절한 노래 가사와 영화, 드라마 장면의 예시 덕분에 무척 감칠맛이 납니다. 나 자신에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순서로 집중했는지 조근조근 알려주며 은근히 마음을 건드리지요. 삶의 모든 순간마다 자신을 1순위로 놓아야 한다는 자명한 사실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이에요. 진심의 힘이란 참 강렬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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