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2115 [글레노리 노란 우체통] SOS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쥐를 본 적이 있다. 젊은 시절 친구 집 화장실 하얀 변기 속이었다. 엉겁결에 맞닥뜨린 일이라 난감해서 바라보다 그냥 돌아 나왔다. 그 이후로 내가 무슨 일로 허둥댈 때마다 그때가 생각나곤 했는데 오늘 공항에서 그 순간을 또 만났다. 한국으로 출국 한 시간 반을 남겨 두고 시드니 공항 데스크에서 출국 거부를 받았다. 아무리 발을 동동 굴려 봐도 소용없는 일, 한시라도 빨리 노트북을 펼쳐놓고 잘못된 서류를 다시 작성하는 방법밖에 별수가 없었다. 한국 무사증 입국 신청서가 거부당한 건 숫자 하나를 오기(誤記)한 탓이다. 동행한 남편 생일 끝자리가 4인데 14라고 써넣은 것이다. 여권 만기 날짜가 14여서 나도 모르게 같은 숫자로 눌렀던 모양이다. 눈과 손이 오작동을 한 셈이다. 급할수.. 2022. 9. 23. [중국어 탐구생활] 이번 추석에 계획 있어? 这个中秋节你有什么计划?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업무로 복귀를 하셨을 텐데요. 늘 느끼는 거지만 짧은 연휴 기간 안에 가족분들께 인사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명절에 있을 법한 대화를 한번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A : 这个中秋节你有什么计划? Zhè zhōngqiūjié nǐ yǒu shénme jìhuà? 이번 추석에 계획 있어? B : 我计划去父母的家一起吃饭。 Wǒ jìhuà qù fùmǔ de jiā yìqǐ chīfàn。 우리 부모님 댁에 가서 식사할 예정이야. A: 你老婆呢 妻子家不去吗? Nǐ lǎopóne qīzǐjiā bùqù ma? 너 와이프는? 처갓집에는 안 가? B : 先去我父母的 然后 下周去妻子家。 Xiānqù wǒ fùmǔ de ránhòu .. 2022. 9. 21. [포토에세이] 붉은 물감 풀어놓은 하늘 [포토에세이] 붉은 물감 풀어놓은 하늘 “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면/슬픈 그대 얼굴 생각이나/고개 숙이네/눈물 흘러 아무 말 할 수가 없지만/난 너를 사랑하네/이 세상은 너 뿐이야.” 학창시절 학력고사(수능)를 준비하며 잠시 쉬는 시간에 흥얼거렸던 이문세의 이 연상되는 멋진 장면이 9월의 첫날 연출이 되었습니다. 촬영일 / 9월 촬영지 / K4 광주사업장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2. 9. 20. [대만 특파원] 대만 반도체 Forum 및 반도체 전시회 소식 지난 주말 대만의 남동부 쪽에 있는 타이동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대만 동쪽 및 남쪽 주요 도시들의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데 큰 피해가 없기를 희망해 봅니다. 요즘 날씨는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선선함을 느낄 수 있지만 낮에는 30도에 가까운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녁과 낮에는 비교적 온도 차이가 크네요. 대만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생각나겠지만 그중 하나가 아마도 ‘반도체 강국’ 일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가끔 보도되듯 대만은 반도체와 관련한 여러 기업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TSMC라는 회사는 한번 즈음 들어 보았을 겁니다. 그만큼 대만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중요시하고 정부에서도 여러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지난 .. 2022. 9. 19. [포토에세이] 꽃무릇 [포토에세이] 꽃무릇 불자는 아니지만 매년 꽃무릇 필 즈음에 떠나보는 사찰 여행이 때론 마음을 평온케 한다. 촬영일 / 9월 촬영지 / 영광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2. 9. 16. [일본 특파원] 당일치기 과일 버스 투어 이야기 벌써 가을이라는 문턱에서, 태풍 14호로 인한 폭풍 속에 전야 같은 고요함이 드리워져 있는 동경의 상황과 함께, 간간히 들려오는 한국의 태풍 피해 소식에 뉴스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하루하루입니다. 이러한 상황과 대조적으로 이번 호는 평화로웠던 여름의 한가운데인 8월의 당일치기 버스 투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당일치기 여행을, HIS라고 하는 전 세계적인 여행 회사를 통해서 다녀왔습니다. HIS에서는 국내 여행도 많은 기획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그중에서 특정 과일(블루베리, 복숭아) 따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거의 2년 가까이 여행객이 없다가 얼마 전부터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여서 지금까지 눈팅만 하다가 이번엔 용기를 내어 버스 투어를 예약했습니.. 2022. 9. 13.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3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