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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코리아 K136

[중드중어 8호] 캐럿 연인 : “당신은 날 설득시키지도 못하네요.” 사진출처 : http://goo.gl/EXKXDQ 김태희의 남자! 월드스타! 몸짱! 아마도 이 정도의 설명을 하면 누군지 대부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꽃미남들이 득세하고 있는 연예계(코미디 계열 제외)에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슈퍼스타가 된 그 사람은, 바로 정지훈 또는 가수 ‘비’라고 불리는 남자다. 그는 가수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아쉽게도 서양권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풀 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드라마로 한ㆍ중ㆍ일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연기자로서의 인지도도 꽤 있는 편이다. 이쯤 되면, 어째서 드라마 설명은 안 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지루하게 늘어놓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사실, 이.. 2015. 8. 31.
[중드중어 7호] 첨밀밀 : “달콤하고 달콤해!” 사진출처 : http://goo.gl/2WXX7P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중국어 노래’라고 하면 대부분이 을 꼽을 것이다. 어째서 필자가 ‘중국 노래’라고 소개하지 않는지 의문이 드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떵리쥔(邓丽君, Dènglìjūn, 등려군)은 대만 사람이고, 그녀와 그녀의 노래는 중국 본토에서보다 대만이나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70년대 말부터 약 10년간 그녀의 노래를 금지곡으로 선정했었다.) 이 곡은 인도네시아의 민요에 중국어 가사를 붙인 곡으로, 경쾌하고 밝은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이며, 국내에서도 ‘두리안’이라는 그룹이 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했었다. 사진출처 : https://goo.g.. 2015. 8. 20.
[영화 속 음악] 시네마 천국, ‘영화’라는 순수 예술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필자가 영화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절정에 달했던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필자가 10대의 성장기 및 유년기를 보냈던 거제에서 지금은 사라진 늘상 밥 먹듯이 드나들던 동네 변두리 극장(당시 에로영화를 제외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극장주의 의견에 따라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미성년자 관람 불가까지 유일하게 공짜 관람이 가능했던)에서, 지금은 음향 엔지니어 겸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는 당시 가장 친한 친구 녀석과 극장에서만 두 번 이상 관람하고 후에 비디오로 50번 이상 감상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필자와 같이 이른바 198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은 물론, 우리 부모님 세대들까지 아우르며 국내 개봉 당시인 1989년 예기치 못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극장가를 ‘추억과 .. 2015. 7. 20.
[중드중어 6호] 오성대반점 : “진실은 이미 예전의 진실이 아니야!” ‘오성대반점’이라고 하면, 탕수육과 짬뽕, 또는 짜장면을 세트메뉴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동네 중국음식점을 연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다. 오지 않는 님(짜장 님)을 기다리다, 또 기다리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전화해서 항의하면 방금 출발했다고 상냥하게 안내해 주는 그런 중국음식점. 하지만 이 드라마를 수입한 SBS플러스에서 붙인 제목은 무려 《파이브스타 호텔(五星大饭店 Wǔxīng dà fàndiàn)》이다. (SBS플러스 측의 작명 센스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는 제목이지만, 갈 길이 머니 대강 넘어가기로 하자) 한자와 영어에 능통한 우리 독자님들은 ‘오성=파이브스타’라는 것을 벌써 알아채셨을 테니, ‘대반점=호텔’ 인 것도 아마 눈치채셨을 듯싶다. 그렇다. 중국에서 주점(酒店, jiǔdiàn), .. 2015. 6. 23.
[영화 속 음악] 플래툰, 전쟁이라는 극한의 리얼리즘의 정석 필자의 대학 시절, 동기 및 선후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벌어진 토론 중 늘 단골 소재로 등장한 것이 바로 ‘예술과 현실의 상관관계’라는 등식이었습니다. 필자는 당시 늘 양측, 즉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상관관계에서 고민하길 일쑤였으나 한편으로는 예술의 사회 참여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리얼리즘의 태도를 견지하는 작가나 아티스트들에게 좀 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사실주의 형태의 예술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테제로 토론이 자연스레 옮겨 갈 때쯤이면, 늘상 이런 쟁점에 도달하곤 했습니다. ‘사실주의 예술에서의 표현 중 가장 어려운 것은 현실이 인간의 상상력의 범위를 뛰어넘었을 때’의 경우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가깝게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 2015. 6. 16.
[중드중어 5호] 운명처럼 널 사랑해 : “좋아해선 안 될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는 대만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다고 하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命中注定我爱你 Mìngzhōng zhùdìng wǒ'àinǐ)다. 그런데 제목이 좀 낯이 익을 것이다. 장혁과 장나라 주연의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내용을 잘 알 것 같다. 사실 ‘완벽남’과 ‘평범녀(대개 특징은 없으나 착하고 발랄, 예쁘다기보다는 밋밋하거나 귀여운 스타일)’와의 러브라인을 그린 드라마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만, 결국은 주인공의 연기력 및 연출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듯하다. 재료는 같지만 요리사의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요리랄까?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역시 주인공인 쳔챠오언(陳喬恩, chénqiáoēn)과 루안징티엔(阮经天, ruǎnjīngtiān)의 맛깔나는 연기와.. 2015.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