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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375

[추천책읽기 : 책VS책] 스피디한 스토리의 시대, 묵직한 나의 서사를 위하여 스피디한 스토리의 시대, 묵직한 나의 서사를 위하여 요즘 사람들은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먹거나, 먹기 전에 음식 사진을 찍거나, 음식을 먹는 내 사진을 찍거나, 밥을 먹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곤 합니다. 공연을 보러 가서도 직접 눈으로 보는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공연을 보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요약해둔 쇼츠나 짤로 감상합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할 때도 쉴 새 없이 울리는 카톡을 확인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피드에 올리고, 관심 있게 봤던 다른 피드를 공유하며, 뉴스나 지도의 링크를 서로 나눕니다. 남의 인생을 감상하는 시간은 나의 인생일까요? 멋진 공연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동할 시간이 없이 실시간으로 나의 피드에 게시하는 것이 진짜 나의 스토.. 2023. 10. 20.
미스터 반이 추천하는 2023년 10월 개봉영화 [추천 MOVIE] 2023년 10월에 개봉하는 영화 기대작 추천영화 NO.1 ▶ 30일 2023.10.03 (개봉), 119분, 12세이상관람가, 코미디 감독 : 남대중 주연 :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완벽한 저에게 신은 저 여자를 던지셨죠”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끼까지 타고난 ‘나라’. 두 사람은 영화처럼 만나 영화 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의 찌질함과 똘끼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별을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동반기억상실? 기억도 로맨스도 날리고 웃음만 남긴 이들의 제대로 터지는 코미디가 온다. 영상출처 : https://tv.kakao.com/v/441505560 추천영화 NO.. 2023. 10. 17.
[음악감상실] 풍요로운 클래식 음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가을의 추수는 넉넉하고 후덕하다는 것이지요. 들판의 곡식은 저절로 미소 지어질 만큼 황금색이고 나무에 매달린 탐스러운 열매들은 말 그대로 욕심을 내어 한 아름 따고 싶습니다. 이런 것들이 가을을 풍요의 계절, 감사의 계절이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김덕수 패 사물놀이 영상출처 : https://youtu.be/WayU0c40BBY 풍요로운 가을은 농부에게 있어서 자신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계절입니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을사람들과 각종 악기(풍물)를 치며 노고를 치하하고 땅과 하늘에 감사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것이 풍물놀이 (농악)입니다. 사물놀이는 전통적인 국악이 아니고 기존의 농악이나 풍물놀이의 가락을 정리하여 만들어.. 2023. 9. 20.
미스터 반이 추천하는 2023년 9월 개봉영화 [추천 MOVIE] 2023년 9월에 개봉하는 영화 기대작 추천영화 NO.1 ▶ 생츄어리 : 마법의 소원나무 2023. 09. 06 (개봉), 81분,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 감독 : 리카르드 쿠소 주연 : (목소리) 박시윤, 최정현 리틀 주머니쥐! 마법의 야생 모험이 시작된다! 일년 내내 따뜻하고 평화로운 생츄어리 마을에는 숲의 큰 자랑거리인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소원 나무가 있다. 하지만 말썽쟁이 꼬마 주머니쥐, 케리는 마을에 야생의 겨울 왕국을 가져다 달라는 소원을 빌어 마을이 그만 꽁꽁 얼음 왕국으로 변해버린다. 죽어가는 소원 나무를 되살리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케리는 코딱지 진흙 늪과 안개 낀 수렁, 어둠의 협곡이 있는 야생의 정글 속으로 마법의 모험을 떠난다. 영상출처 : https://tv.. 2023. 9. 6.
[음악감상실] 서사적인 클래식 음악 사물을 바라볼 때 또는 멋지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또는 어떤 일을 당했을 때 그 당시 느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서사(敍事)’라고 합니다. 즉,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사건의 서술’이라고도 합니다.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이러한 서사에 바탕을 둡니다. 어찌 보면 서사적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만들어 낸 허구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느낀 감정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것이니 사실 그대로일 수도 있지만 내가 만들어 낸 창작물이기도 합니다. 멘델스존의 라는 곡이 있습니다. 멘델스존이 로마에서 6개월 머무는 동안 사육제와 교황의 취임식을 보고 감명을 받아 작곡한 곡입니다. 1악장을 들어보면 직접 가보지 않았어.. 2023. 8. 30.
[추천책읽기 : 책VS책] 우리가 상상하는 그 휴가 우리가 상상하는 그 휴가 덥고 지칠 때면 마음 속으로 근사한 휴가를 상상합니다. 언젠가는 저 푸르고 투명한 몰디브 앞바다에서 가오리와 함께 수영을 해보리라, 언젠가는 흰 눈으로 뒤덮인 노르웨이의 산장에서 초록빛으로 물드는 오로라를 만나리라, 언젠가는 제주도의 조용한 돌집에 머물면서 하염없이 삼나무 길을 걸어보리라, 언젠가는 2박 3일 동안 부족함 없는 호텔에 처박혀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거리리라.... 하지만 막상 휴가를 가게 되면 마음이 그렇게 바쁠 수가 없습니다. 가고 싶었던 여행지와 식당과 카페들을 줄줄이 리스트업하느라 떠나기 전부터 참으로 부산합니다. 입을 옷은 언제나 부족하니 휴가를 핑계로 쇼핑에 몰두합니다. 올해의 티셔츠, 올해의 수영복, 올해의 샌들, 올해의 선글라스가 필요하니까요. 휴가를 .. 2023.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