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일상다반사967

[에피소드] 자존심이 뭐길래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로변에 소공원이 조성되었다. 600평 정도의 넓이에 나무도 심고 여러 모양의 의자도 갖추었다. 개장기념으로 벼룩시장도 열고, 밤에는 무료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월드컵 중계 때는 응원의 함성이 새벽하늘에 진동했다.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오후가 되면 열기를 피해 나온 노인네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는다. 개별적으로 나온 할머니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루는데, 할아버지들은 같은 의자에 앉아도 나 몰라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지만 늙어가면서 왜 이렇게 달라지는지가 못내 궁금해서, 할머니들의 옆자리에 앉아 사연을 들어 보았다.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재미있나요?”올해부터 경로카드를 받아서 전철도 공짜로 타고 다닌다는 할머니는 “이 사람이 방금 손자 이야기를 꺼내기.. 2016. 6. 16.
[포토에세이] 네잎 클로버 [포토 에세이] 네잎 클로버 숨어있는 행운을 드립니다.여러분도 행운을 찾아보세요.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촬영지 / 신가동 성민교회 앞 2016. 6. 13.
[행복한 꽃배달] 언니의 생일을 축하하며 앰코인스토리에 고유미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동료이자 절친한 언니, 조화평 사원의 생일 축하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분의 우정이 오래도록 지속하길 바라며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예쁜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화평언니 언니! 생일 축하해요. 항상 언니 생일 때마다 [행복한 꽃배달] 이벤트가 K4 순서가 오네요. 작은 이벤트를 선물할 기회가 와서 너무 좋아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번엔 꼬옥 전해지면 좋겠네요.입사해서 지금까지 쭈욱 항상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신 언니께 고마워요. 본받을 점도 많고 항상 작은 조언까지 세세히 생각해 주는 마음도 늘 고마워요. 정말 언니랑 나는 성격부터 혈액형, 먹는 거까지 정말 다른데, 이렇게 오랜 인연 이어가는 거 보면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 주면서 자기 욕.. 2016. 6. 10.
[에피소드] 끝이 좋으면 다 좋아 기분 좋게 시작한 하루 오늘은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순간, 기분 좋은 상상은 무참히 깨져 버리기 시작합니다. 닫히는 현관문 사이에 손가락이 살짝 끼게 됩니다. 피도 나지 않고 상처도 나지는 않았지만 살짝 낀 듯한 손가락은 이내 아파집니다. ‘조금만 조심할 걸!’ 중요한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허둥댄 것이 실수였습니다. 약속 장소로 향하는 내내 손가락이 아파집니다. 서둘러 도착한 약속장소에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데 전화가 울리지요. “미안해. 한 시간 정도 늦어질 거 같다. 이해해줘. 오늘은 내가 아이 유치원에 보내는 날이라서.”라는 이유를 달았는데 한숨만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작 알려 주지!” “깜빡했어.” 하늘이 노래.. 2016. 6. 9.
[포토에세이] 경주 동궁의 밤 [포토 에세이] 경주 동궁의 밤 달빛도 바람도 없는 조용한 밤,월지에 비친 동궁이 잔잔하다. 글과 사진 / K4 고객만족2팀 길현진 책임촬영지 / 경주 동궁과 월지 2016. 6. 6.
[에피소드] 축구 하면 좋겠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 향기가 살살 풍겨오는 토요일 오후, 아들이 이사 간 아파트에서 집들이를 겸한 푸짐한 점심을 먹은 후 손자의 손을 잡고서 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섰다. 인터넷을 통해 학교 사진을 둘러보고 운동장 모습도 가늠했지만, 아파트 사이에 묻혀있는 1,000명가량의 건아를 품고 있다는 교정이 포근하게 다가왔다.손자 뒤를 따라 1학년 교실을 창문 너머로 구경했다. 남아 18명과 여아 14명이 공부하는 곳에는 책걸상이 둥그렇게 배치되어 있었고, 입학식 때 아들이 보내준 동영상으로 눈에 익은 대형 걸개그림이 벽면 하나를 채우고 있었으며 그 위에 쓰인 ‘명문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도 그대로 있었다. ‘바늘구멍처럼 추첨되기 어렵다는 사립도 아니고, 시험 쳐서 입학한 곳도 아닌데 명문이라.. 2016.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