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스웨덴 트레킹 코스
(약 110km)
쿵스레덴(kungsleden, 왕의 길)은 스웨덴 북쪽 지역에 있는 곳으로, 아비스코(Abisko)에서 헤마반(Hemavan)을 걷는 세계 3대 트레일(전체 거리 467km 정도)로 꼽히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6월부터 9월까지 펼쳐지는 백야 현상, 멋진 풍경,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캠핑(국립공원은 제외)하며, 자연 속에서 multi-da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110km 구간(니칼루옥타~아비스코 국립공원)을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8월쯤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필자가 참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400~1100m의 지대를 걷는 트레킹 구간으로, 우리나라의 급경사 산악 코스와는 다른 코스입니다. 덕유평전, 소백평전처럼 넓은 들판의 완만한 경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끝도 없는 대자연 속을 걷게 되는데요, 급변하는 날씨와 좌우로 고산의 경치, 만년설, 폭포, 순록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8월은 특이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한국의 가을 날씨와 같고, 때때로 비가 오거나 해가 뜨기도 하는 낮은 여름 날씨와 같아서, 누군가에게 들었던 대로 사계절을 듬뿍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총 6일 중 4일이나 비가 왔고 바람까지 불어서 정말 다 젖은 채로 걷기도 하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텐트를 쳤다가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신기한 건, 또 중간중간 해가 쨍쨍 나서 다 말릴 수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날씨에서도 캠핑을 하고 트레킹을 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참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비 온 뒤에 뜨는 무지개를 거의 매일 보았고, 순록과 산토끼, 새들도 자주 만나고 넓은 들판에서 어디서나 자유롭게 캠핑을 하는 경험은 자유롭고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자유롭게 취수할 수 있었는데요, 물맛이 너무 좋았고 트레킹 구간마다 블루베리가 많았는데 종종 먹기도 했습니다.
총 5박 6일 동안 5일 정도는 전파가 터지지 않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고, 그저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자연스레 디지털 디톡스를 했습니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시간이 참 느리게 가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더 집중하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다면 스웨덴의 쿵스레덴 110km 구간을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피엘라벤 클래식에 참가한다면 행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특히 가스와 건조식)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트레킹을 즐기고 올 수도 있어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하이커들과 소통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Tip. 스웨덴 피엘라벤 클래식 이용하기
스웨덴 브랜드인 피엘라벤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스웨덴과 영국, 덴마크, 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개최되며 지역에 따라 트레일 코스나 걷는 거리는 다르고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지원(코스, 차량, 식품, 의료)을 해줍니다. 스웨덴이 110km로 가장 길며, 최대 8일 정도 자유롭게 일정을 정해 걸을 수 있습니다.
✔️ 신청 기간 : 매년 상반기 (2024년 기준, 3월)
✔️ 트레킹 시기 : 대략 8월 (2024년 기준, 8월 9일~8월 16일)
✔️ 가격 : 2,700SEK 약 35만원 (2024년 기준)
✔️ 제공 : 키루나공항에서 출발지까지의 버스, 간편식(리얼터밋), 휴지, 이소가스, CP에서 간단한 간식 등
Tip. 스톡홀름에서 키루나까지 이동하기
한국에서 스웨덴(스톡홀름)까지 비행기로 이동하고 이후로 또다시 북쪽의 키루나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고, 해당 기간에 피엘라벤 클래식 참가자들을 위한 기차가 추가로 운행됩니다. 비행기로는 약 1시간 30분, 기차는 1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다시 키루나 공항이나 역에서 출발해서 체크인 포인트인 캠프리판까지는 피엘라벤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무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Tip. 스웨덴 트레킹 준비물
등산가방, 텐트, 매트, 침낭, 우비, 레인 팬츠, 취사도구 등의 백패킹 용품이 필요하고, 가방 무게는 20kg이 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는 출발 시 음식을 포함해 17kg였답니다. 물은 트레일 구간 중 아무 데서나 취수할 수 있으므로 정수필터가 포함된 물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식사는 리얼터밋이라는 브랜드의 건조식을 피엘라벤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CP에서 필요한만큼 계산해 챙기면 됩니다. 가스 또한 CP에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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