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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차의 향기에 취하다, 양림동 하원재

by 에디터's 2022. 6. 17.

차(Tea)의 향기에 취하다,
내 귀에 바캉스, 여름을 위한 노래

광주 양림동에 위치한 <하원재>는 홍차를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티룸입니다. 은은한 차(Tea)의 향기에 취하고 싶을 때면 더없이 좋은 곳이지요. 건물 전체가 벽돌로 이루어진 외관은 아치형 출입구와 초록의 덩굴, 붉은 출입문의 조합으로 한눈에도 이국적 향기가 느껴집니다. 입구의 풍성한 꽃, 출입문과 깔맞춤 된 벤치에서 느껴지는 사장님의 센스도 카페의 첫인상에 한몫하는, 외관에서부터 설렘을 가득 품게 해요.

 

빨간 출입문을 열고 카페 내부를 들어서자 넓은 공간으로 엔틱한 가구와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스타일링은 테이블과 장식장, 소품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과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공간의 무드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조명 역시 빠질 수 없지요. 하원재에서는 멀리 유럽에서 물 건너온 빈티지 조명들이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답니다.

 

티 주문을 위해 카운터로 향합니다. 쇼케이스 안에는 로다스 클로티드크림과 각종 쿠키가 진열되어 있어요. 뒤로하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정말 복잡해요. 홍차 전문 티룸답게 티 메뉴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언뜻 보아 가격대가 있어 보이지만 주문 시 스콘이 함께 제공되니 나름 합리적으로 느껴집니다. 빼곡한 리스트 중 무얼 마셔야 하나 잠시 멘붕이 왔어요. 하지만 걱정은 금물, 메뉴별로 부가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답니다. 부가 설명도 부족하다 싶으면 주인장에게 여쭤보면 그만, 친절한 설명에 최적의 메뉴를 픽할 수 있어요. 카운터 너머 진열장에는 티들이 빼곡해요. 알록달록 틴케이스의 나열은 그 자체로 공간의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있어요. 브랜드별 틴케이스와 티팟, 갖가지 찻잔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티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앤틱 그 자체에요. 물 건너 유럽에서 공수해 왔을 법한 앤틱가구와 소품은 한눈에 보아도 세월의 축적이 고상하게 느껴집니다. BGM으로 깔리는 클래식 역시 공간의 고풍스러운 무드를 완성하고 있어요. 야외공간은 요즘 같은 날이면 더욱 빛을 발하지요. 하원재 정원은 인스타에서도 핫한 곳인데요, 식물과 꽃도 풍성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어 보기 좋아요. 더 더워지기 전에 마음껏 이용해 봅니다.

 

주문한 차가 나왔어요. 꽃무늬 가득한 찻잔과 티팟이 절로 기분을 업되게 하는 플레이팅이에요. 함께 나온 스콘도 이쁜 접시에 다소곳이 서빙되었네요. 찻잔에 차를 따르려 보니 안에 따뜻한 물이 담겨있었어요. 예열 용도인데요, 주인장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같이 내어주신 그릇에 예열용 물을 버리고 드디어 티팟의 차를 담아봅니다. 짙게 우려 내려지는 차는 영롱한 빛깔을 품고 있어요. 그윽한 향도 은은하게 퍼져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향기 테라피의 시간입니다.

 

하원재는 정말 조용하게 티를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공간 사진을 찍는데도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조심조심 움직여야 해요. 아름다운 외관도 기분 업에 일 몫하는 하원재로의 여행, 강력히 추천합니다!

 

Travel Tip. 하원재

✔️ 광주광역시 남구 제중로47번길 11 1F (양림동 393)
✔️ 11:30~21: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062-672-8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