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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남도 여행기] 전남 화순 운주사 편

by 에디터's 2022. 1. 5.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한 곳인 화순 운주사는 화순 8경 중 제2경으로, 천불산 산자락에 있다. 천불천탑(천 개의 불상과 천 개의 탑)의 설화를 간직하여 ‘구름이 머무는 곳’이라는 운주사(雲住寺), ‘배를 움직인다’는 운주사(運舟寺)로 불리기도 한다.

 

▲ 영구산 운주사 일주문

운주사는 통일신라 말 승려 도선국사(827∼898)가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로 보아 배 한복판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 땅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하여,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1,000개의 불상과 1,000개의 탑을 하룻낮 하룻밤 사이에 세우고, 맨 마지막으로 와불을 일으켜 새 세상을 열려고 했으나 공사에 싫증 난 동자승이 닭이 울었다고 거짓말을 하여 불상을 세우지 못하였다는 전설 등 여러 창건설화가 전해진다.

 

[신동국여지승람]에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다. 절의 좌우 산마루에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개 있고, 또 석실이 있는데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있다(雲住寺在千佛山寺之左右山背石佛塔各一千 又有石室二石佛相背而坐),”라는 기록이 있다. 현재는 조각 수법이 정교하지 않고 투박한 80여 구의 석불, 21기의 석탑, 173기의 불재 및 탑재 관련 유물이 남아있으며, 조선 중기까지는 1천여 구의 불상과 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84년에서 1990년, 네 차례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금동불입상, 순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 파편 등 출토 유물로 볼 때 10세기 후반 내지 11세 초인 고려 초를 건립 시기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창건 연대와 조성 배경을 확증하지 못해 운주사는 여전히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산과 들에 흩어져 있는 80여 구의 돌부처들은, 수십 ㎝에서 10m 이상의 거대한 돌부처까지 그 크기가 매우 다양하며, 평면적이면서 토속적인 생김새에 어색하고 균형이 잡히지 않은 신체 구조는 고려 시대 지방적인 특색을 잘 보여준다. 석조불감, 9층 석탑, 원형다층석탑 3점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와형석조여래불은 전남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총 16건의 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운주사에서 돌을 차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이유는 부서진 불상 일부분이거나 탑 일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양한 생김새 때문에 탑과 석불에는 여러 가지 별명이 있다.

 

▲ 일주문을 지나면 입구에서 도열하여 맞이해 주시는 많은 부처님
▲ 가족 부처 : 부처님에게도 가족이 있다.
▲ 9층 석탑 보물 제796호
▲ 거지탑 : 동냥치탑(거지탑), 일명 재활용탑. 일본의 한 학자는 운주사 불탑을 둘러보고 탑의 형식을 벗어난 아름다움이 큰 매력으로, 거지탑을 최고의 탑으로 꼽았다 한다.
▲ 석조불감 보물 제797호

▲ 원형다층석탑 보물 제988호.

일명 연화탑, 호떡탑, 도넛탑,

최근에는 피자탑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운주사에만 있는 탑의 형태다.

 

▲ 벼락 맞은 탑 : 중생을 잘못을 대신해서 벼락 맞은 탑

▲ 실패탑 : 실을 감아 두는 실패 같이

생겼다고 하여 실패탑이라 부르며,

서민이 부자 되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은 탑이다.

 

▲ 원구형석탑 : 물동이를 겹쳐 놓은 듯한 항아리탑,

발우탑, 공양탑이라고도 한다.

현재는 4층 탑이나 원래는 7층 탑이라 한다.

 

▲ 와불 : 와형석조여래불. 와불이 일어나는 날, 이 땅에 미륵불이 나타나고 이곳이 수도가 되어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태평성대를 이룬다는 전설이 있다.
▲ 시위불 : 와불을 지키는 시위불. 일명 머슴부처.

 

천불천탑의 경직되지 않은 편안함과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스러움으로 설치미술의 거대한 야외 조각공원 같은 운주사는, 2017년 3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으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의 탄생을 기다리며, 천년의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중생의 짐을 나누어 짊어진 곳, 운주사 창건 설화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상상하며 신비로운 매력을 찾아 천년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Tip. 운주사

✔️ 주소 :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종무소
✔️ 문의 : 061-374-0660
✔️입장료 : 성인 3,000원
✔️ 운주사 홈페이지(www.unjusa.kr)에 소개된 내용을 읽고 방문한다면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 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유홍준 교수의 말처럼 운주사의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 더욱 풍부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0인 이상이면 방문 5일 전에 화순군청 관광진흥과(061-379-3501)로 전화 예약하면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안내받을 수도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우리가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문화유산을 매력덩어리로 다가오게 하고, 조상들의 숨결을 전달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생명력과 애착을 느끼게 하는 안내를 해준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이용해보시길 권한다.

 

촬영일 / 2021년 10월
촬영 장소 / 전남 화순 운주사
내용 참고 / 운주사 홈페이지(www.unjusa.kr)
글과 사진 / K4 고객만족2팀 이용진 수석

 

댓글1

  • 박상윤 2022.01.26 09:57

    글처럼 무심코 지나가기 쉬운 문화유산인데, 좋은 곳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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