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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세계 속 과학, 과학 속 세계] 척박한 환경에 ‘과학’으로 맞서다! 스웨덴의 과학

척박한 환경에 '과학'으로 맞서다!
스웨덴의 과학


사진출처 : https://www.boredpanda.com


북유럽 국가 스웨덴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작은 나라입니다. 한반도 면적의 두 배가 조금 넘는 국토는 절반 이상이 숲이고 12분의 1이 호수로, 인구는 서울 인구(2018년 기준 977만 4,088명) 정도의 규모인 998만 2,709명입니다. 인구도 적고 기름진 땅도 부족한 스웨덴이 국가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은 것은 과학. 그래서 스웨덴에는 발명을 장려하고 과학과 기술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지요.


스웨덴은 18세기 말까지만 해도 빈곤 국가였습니다. 인구의 90%가 농업에 종사했는데 이들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웨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백만 명이 넘는 인구가 미국 등지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19세기 말부터 급속히 산업화를 이루었는데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 동안 엔지니어링산업 제품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여 1965년에는 35%에 이르렀고 1991년에는 51%를 차지하며 유럽의 주요 공업국의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의 이러한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스웨덴 발명가와 기업가들의 기술혁신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기계와 전기기계 시스템의 변화가 이루어졌는데 몇몇 다국적 기업이 기술 혁신이 발판이 되었습니다. 에릭슨(L. M. Ericsson에 의한 저압 전류를 활용하는 혁신), SKF(Wingquist에 의한 볼 베어링 기술) ASEA(Wenström에 의한 3상 모터의 개발), Alfa Laval(원심분리를 이용한 크림 분리기 개발) 등이 그것입니다.


사진출처 : www.theverge.com


사진출처 : evolution.skf.com


스웨덴은 이들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고품질 엔지니어링 제품생산 국가로서 각인될 수 있었으며 무선(wireless)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2009년 조사된 바에 의하면, 500개 이상의 무선(wireless) 기업들과 330개 이상의 브로드밴드 관련 회사가 스웨덴에 존재하여 북유럽 시장의 허브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1991년에 유럽의 500대 대기업 중 29개가 스웨덴 기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유럽에서 스웨덴의 경제력 집중도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볼보, ABB, SKF, 사브, 에릭슨, 일렉드로룩스, 스카니아, 아스트라제네카, 아틀라스콥코 등은 이제 우리에게도 낯익은 스웨덴의 글로벌기업들이지요.

 

생명과학산업 역시 전기•전자, 기계 등과 함께 전통적으로 스웨덴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입니다. 관련 기관(VINNOVA)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기준, 생명과학 분야는 스웨덴 전체 총 수출액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명과학 분야의 종사자는 1487개사의 4만764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특히, 이들 중 1,135명은 관련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로 이는 스웨덴이 우수한 생명과학산업 인재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생명과학산업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아스트라제너커(Astrazeeca), 파마시아(Phamacia)와 같은 세계 최고의 제약회사가 1910년대 초반에 설립된 것을 보면 스웨덴은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생명과학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www.investorschronicle.co.uk

 

사진출처 : www.telegraph.co.uk

 

스웨덴에서는 기초연구부터 제품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학, 연구소, 기업이 체계적으로 역할 분담하고 있습니다. 각 주체는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하며 기초연구의 아이디어가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의료 관리를 담당하여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자들이 각종 자료와 정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여기엔 세계적 우수하고, 정밀한 쌍생아 관련 정보, 암 관련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스웨덴의 과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직 하나 남아 있습니다. 알프레드 노벨(1833~1896), 바로 노벨상을 만든 이가 스웨덴 사람이라는 점이지요. 1833년 10월 2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그는 화학자이며 엔지니어, 발명가이자 사업가였습니다. 뇌관, 다이너마이트, 연기 없는 화약 등을 발명하였고 1896년 12월 10일 숨을 거두기 전까지 노벨은 전 세계에 35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그 특허를 기반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 소재한 90개에 달하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wikimedia.org

 


 

사진출처 : theconversation.com

 

노벨의 유언에 따라 그의 전 재산을 기금으로 매년 나오는 이자 금액을 ‘한 해 동안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상으로 수여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노벨상’, 스웨덴은 노벨상을 수여하는 나라이기도 하면서 생리의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8명이나 배출한 기초연구 분야의 강국이기도 합니다.

 

스웨덴이 척박한 자원과 적은 인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러한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알기 위해서는 스웨덴 사람들이 가진 국민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권위를 싫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분위기는 서로 간에 수평적인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고 이는 산, 학•연 간의 인력교류를 더욱더 자연스럽게 엮으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으며 우리 각자도 우리의 관계들 속에서 함께 열심히 달려와 준 동료, 후배, 거래처 등과 진심 어린 인사로 마음을 나눠보면 어떨까요?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연말이 되어 줄 것입니다. 내년에도 [세계 속 과학, 과학 속 세계] 알찬 정보로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수고 참 많으셨습니다.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