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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밀짚모자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7월이면 움직이는 것조차 싫어진다.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소설책 한 권을 읽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그런데 현실은 뜨거운 뙤약볕과 마주해야 할 때가 많았다. 비가 오고 나면 한 뼘씩 크는 잡초와 땅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돌멩이들이 얼굴을 내민다. 그러면 해야 할 일은 배가 늘어난다. 일손 구하기 어려운 여름철에는 고사리손들까지 함께해야 한다. 아침을 먹고 나자마자 일은 시작이다. 해가 막 떠올라 그 열기는 대단하지 않지만, 머리 위까지 올라서면 그야말로 푹푹 찌는 날이 될 것이다. 그에 대한 대비로 엄마는 토시와 수건을 꺼내주신다. 중무장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밀짚모자를 건네받는다. 얼굴을 다 감싸 안고도 남을 정도로 큰 모자다. 커다란 챙이 .. 2022. 7. 19.
[대만 특파원] TRA 대중교통 이용하기 지구촌 여기저기서 폭염이 문제가 되고 있네요. 어제는 대만의 동쪽에 있는 도시 화련의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타이베이 및 갸오슝 등 몇몇 큰 도시를 제외하고는 지하철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오토바이입니다. 한국의 KTX처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기차가 대만에도 있고, HSR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 HSR도 주요 도시만을 지나가므로, 자그마한 도시를 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전철과 비슷한 TRA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곳의 근처에 북신주역이 있는데요, 오늘 TRA를 타고 목적지인 신주역까지 가보려 합니다. 대만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2022. 7. 18.
[글레노리 노란우체통] 혹스베리강 우편배달 혹스베리강 우편배달 - 나의 두려움은 압화되었다 브루클린에서 배를 타고 강 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보기로 했다. 7월은 시드니 겨울의 중심. 연일 우중이었지만 오래된 약속이었다. 홍수 끝에 척박한 황토색 강의 흐름을 따라 섬들은 강의 체수를 닮지 않고 초록빛을 울타리처럼 감고 있었다. 오랜만에 바싹 든 겨울 햇살에 섬들은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는 우편물을 배달하는 배의 여정에 동승했다. 옛 어른들이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 했다. 그 말도 세월 따라 탈색되는가. 나는 변하고도 아직 살아있다. 가파른 계단을 통해 이층 선상에 오를 때 미량의 멀미를 느꼈을 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왁자지껄 흥겨워하는 일행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선상 서비스로 나오는 커피와 비스킷 맛을 온전히 다 느낄 정도니 이만.. 2022. 7. 14.
[일본 특파원] 구주쿠리(九十九里) 해변, 그리고 호키 미술관 올해 장마는 그리 길지 않고 비도 많이 내리지 않고 지나가는 것 같았는데, 요 근래 장마보다도 더 많이 국지적인 호우가 있네요. 온종일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괜스레 힘든 나날이 지속되는군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한국은 어떠신지요?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의 상큼함보다는 습기가 집안 가득한 7월의 중순으로 치닫고 있는 일본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여러분을 바다로 안내합니다. (^_^) 구주쿠리 (九十九里) 여러분, 여름이 왔습니다! 여름 하면 역시 바다지요. 일본에도 예쁜 바다가 참 많습니다. 지형적으로도 기다란 섬나라니까 당연한 이야기지요. 필자가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려 자주 찾아가는 바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동경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거리인데, 이름처럼 99리가 이어져 있는 해.. 2022. 7. 11.
집밥 레시피를 공유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사보담당자 미스터 반입니다. 장마와 더위로 싸우고 있는 요즘, 집에서 어떤 레시피로 해 먹어야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원분들과 독자분들의 여름용 집밥 레시피를 한번 공유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여러분이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멋지게 찍어서 1장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지급됩니다. (^_^) [우리 집밥 자랑 이벤트] 🍜 응모기간 : 1차와 2차 진행 ☞ 1차 : 7/11(월)~7/25(월) ☞ 2차 : 7/26(화)~8/8(월) ☞ 3차 : 8/9(화)~8/22(월) 🍜 응모방법 : ① 완성된 요리사진 1장 ② 간단한 레시피 적기 ③ 사업장/소속/이름/연락처 적기 사외독자도 응모 가능합니다. (성함/주소/연락처) 🍜 선물 : 선정되신 분들에.. 2022. 7. 8.
[영화n영어 55호] 인 굿 컴퍼니 : 가장 좋은 결과는 뭔지 알겠나? 옳은 일을 했다는 걸세 영화 (2004)는 사회 초년생인 카터가 기업 합병된 잡지 회사 ‘스포츠 아메리카’의 신임이사로 들어가 기존의 광고 이사였던 댄에게 직업의 철학, 유연함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카터는 아이디어 하나로 단숨에 신임이사의 자리를 맡게 되었지만, 광고에 대해 경험도 별로 없고 나이도 어리지요.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그는 자신에게 닥친 일에 대해 길게 고민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습니다. 문제를 발견하면 그것을 인정하고 고쳐 나가려고 하지요.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을 줄 만한 인재를 알아보고 함께 일하자고 제안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어요. 그는 잡지에 실을 광고 계약을 20퍼센트 올리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직원들 간의 협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은.. 2022.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