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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소중한 우리 엄마께 드리는 편지

by 앰코인스토리 - 2015. 8. 18.



너무 소중한 우리 엄마!


엄마! 큰딸 다은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써보는 거 같아서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번에 정말 좋은 기회가 제게 생겨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꽃바구니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네요! 문득 엄마가 지금 저와 같은 나이에 나를 낳고, 힘들게 보냈을 20대를 생각해보니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엄마도 놀고 싶은 곳도 많았을 거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았을 텐데, 다 하지 못하고 저를 위해 희생했을 엄마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거 같아 정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어렸을 땐 다른 친구 엄마들보다 엄마가 젊어서 늘 엄마가 30대의 모습으로 제 곁에 있어줄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엄마를 보면 마냥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었구나 싶더라고요.


점점 제가 20대 후반으로 갈수록, 눈에 보이는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아지네요. 그동안 해결할 수 있었던 일들도 이제는 이해가 되고, 그게 언젠간 제가 해결해야 할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는 요즘인지라, 생각도 많아지고 이해가 되고 있는 거 같아요. 아직도 엄마는 물가에 내놓은 거 같다고 저에게 이야기하잖아요. 그냥 뭔가 사랑받고 있는 느낌에 엄마의 그 진심 어린 걱정이 전 왜 이리도 속없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정말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믿어주길 바라요. 


며칠 전, 엄마가 그랬지요? 제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결혼이 가까워지고 그러면 우리가 떨어질 시간이 가까워져 온다며 싫다고요. 그런데 제가 엄마 말대로 정말 결혼도 안 하고 엄마 곁에만 오래오래 있으면, 언젠간 엄마가 저한테 결혼하라며 잔소리할 날이 오겠지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새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쉽고 야속한 거 같아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백 번이고 우리가 다시 태어나 엄마와 딸이 될 기회가 많으면 정말 좋겠지만, 지금! 현재! 행복하고 사랑과 웃음이 가득하게 우리 잘 지내요. 평생 내 편이자, 내 친구 같은 세상에 하나뿐인 제일 소중한 엄마! 늘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에 너무 감사하고, 엄마가 저에게 하는 모든 희생으로 제가 행복하게 사는 거 같아서 이젠 보답하며 살게요. 


나중엔 꼭 엄마 같은 엄마가 될게요! 파이팅! 사랑해요 ♡♡


2015년 7월 20일

큰딸 다은이가



글 / K4-1 제조3팀 박다은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