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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국 특파원] 미국의 산불, Wild fire

by 앰코인스토리.. 2023. 8. 31.

여름이 되면 상대적으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그 중에 미국의 산불(Wide fire)은 특히 여름철에 집중이 되는데요, 그 규모와 피해가 엄청나게 커서 매일 전국 뉴스에 나올 지경입니다. 사막 지역이라고 하는 애리조나도 일부 북부 지역은 산림이 우거져 있는 곳도 있고 비교적 나무들이 적은 지역에서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관광지로 유명한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역대 최대의 산불로 현재까지 백여 명의 인명 피해와 2천 700여 채의 건물이 소실되는 등 수 조원의 물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고 지역 주민들이 다급히 몸만 빠져나와 모든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산불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역 전기 회사가 화재 발생 원인으로 지목됨으로써 당국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많은 공방이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산불의 원인은 사람에 의한 것이 80% 이상으로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낙뢰(落雷)나 화산폭발 등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산불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계절은 관계 습도가 가장 낮은 3월에서 5월 사이이며, 따라서 3월에서 5월과 11월 동안에는 산불 예방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주로 여름철에 이런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합니다. 너무 건조하고 비가 적은 날씨에 사람이 의한 원인보다는 자연적 발화가 주원인이라고 하는군요.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잦은 산불로 인해 수많은 산림이 타 없어지고 있습니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밸리(Napa Vally)도 아주 큰 산불이 발생했고, LA 인근 지역의 유명한 미술관인 케티박물관(Getty museum)이 있는 산까지 산불이 퍼져 아주 아찔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모두 자연적인 발생이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강수량이 부족한 까닭에, 건조한 상태에다 물 부족으로 인하여 산불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미국 북쪽의 캐나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그 연기가 대도시로 이동해와 워싱턴 D.C까지 퍼져 대낮에도 자욱한 안개가 낀 뿌연 날을 며칠 보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동부 지역의 집 구조는 대부분 숲을 밀어내고 중간중간에 집터를 만들어 몇백 채씩 단지를 이루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런 곳에 산불이 난다면 집 또한 안전할 수가 없고,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모두 소실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주택은 화재에 대한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해서 경제적인 보상을 거의 전액 받을 순 있지만, 아무래도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품들은 소실되고 맙니다. 서부 또한 이런 지역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산불이나 화재는 언제든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천재나 인재이므로, 우리는 항상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도 이 점을 잊지 않고 빨리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나가길 바라며 이번 호를 마칩니다.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