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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포토에세이] 속상했겠다

by 앰코인스토리.. 2023. 2. 16.

[포토에세이] 속상했겠다

 

이 계절의 산에는 눈 정도는 와야 그 풍경을 만끽하려 발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내린 날짜와 휴일이 맞지도 않았고, 10분만 더 잠을 찾다가 늦은 지각 일출 산행길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창한 숲을 이뤄주던 나뭇잎들을 거의 잃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 보잘것없다 여겨지던 겨울산은 오히려 우리에게 여름산보다 더 넓고 멀리 하늘을 보여주고 있구나. 그간 참, 속상했겠다.’라고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나에겐 반갑지 않던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도 내가 이해를 못했을 뿐 이런 배려가 숨어있진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살고 있는 각박한 세상을 탓하기보단 나부터 이해하려 노력하며 힘찬 2023년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촬영지 / 인천 강화도 마니산

글과 사진 / K5 자동화기술팀 송진수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