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수록 회사에서는 실적에 대한 압박과,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진학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아집니다. 잘 준비해서 목표한 바를 이룬 상황이라면 홀가분한 연말을 맞이하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기에 아쉬운 감정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가만히 뒤돌아보면 목표를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해 후회한 횟수가 더 많습니다. 일(業)이라는 것은 틀어지면 복구할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다시 회복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일에 투자하여 복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대가가 필요합니다.
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 Fritz Kreisler , Liebesleid , Liebesfreud
영상출처 : https://youtu.be/JNKBhDvVBLI
일을 하기 싫어지는 상황은 업무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람과의 갈등에서 비롯하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갈등이라는 어원을 보면 한자로 ‘칡나무 갈(葛)’과 ‘등나무 등(藤)’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칡은 왼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자라나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자라나서, 두 나무가 얽히면 풀기 어려운 모습이 된다는 비유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일단 얽히고 나면 잘라내기도 풀어내기도 힘들기 때문에 사람 관계가 얽히면 이 두 나무 같이 풀기 어렵다고 하는 데에서 유래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얽히기 전에 바로잡는다면 나무로서의 효용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이, 사람 관계도 더 엉키고 복잡해지기 전에 대화와 타협으로 푸는 것이 사람으로서의 지혜로운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사무엘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Samuel Barber , Adagio for Strings Op.11
영상출처 : https://youtu.be/WAoLJ8GbA4Y
일을 하다 보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면서 견뎌보거나 극복해 나갑니다.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많이 쓰는 말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성공적인 상황이거나 행복한 상태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결론은, 좋은 상황이든 힘든 상황에서든 절망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지혜롭고 겸손하게 대처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말 같습니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수족관 Saint-Saens , Le Carnaval des Animaux “ Aquarium”
영상출처 : https://youtu.be/p-GDMFRKoHY
마스카니, 카발리아 루스티카나 Pietro Mascgni ,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영상출처 : https://youtu.be/BIQ2D6AIys8
일이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면 커피 한 잔이 간절해집니다. 커피 속의 카페인은 기억력과 인지력을 단기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불안감과 초조감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잦는 배뇨로 인해 일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카페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녹차는 특히 데아닌과 카데킨이라는 성분으로 인해 감기와 독감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춥지는 않지만 은근히 뼛속을 파고드는 늦가을 날씨에는 커피보다는 녹차가 좋다는 이야기로 들리는군요.
전문가는 ‘모든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실패로 인해 일이 싫어지고 그만두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보다는 전문가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고 자신을 격려한다면 현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 과거는 후회가 되는 것이고 미래는 실패가 되는 것입니다.
일이 싫어지고 공부가 싫어지는 것은 우리가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다만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할 것인지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희망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있습니다. 희망이 없다면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싫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의 합창” Giuseppe Verdi – Nabucco “ Hebrew Slaves Chorus”
영상출처 : https://youtu.be/2VejTwFjwVI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좋게 와닿는 감정은 성취감도 설렘도 아닌 홀가분함이라고 합니다.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과 긴장으로부터의 자유로운 홀가분함을 만들 수 있어야 삶은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고 합니다.
성공적으로 이룬 것을 던질 수 있고 실패를 과감하게 떨쳐내고 또 다른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여유로운 홀가분함을 통해,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음을 비워야 채울 공간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가을은 풍요롭게 가득 채울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따스하게 채울 공간을 만들 비움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깊어 가는 가을에 겨울과 연말을 준비하러 잠시 홀가분해지는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 Vivaldi , Concerto No.4 in F Minor Op.8 “Four seasons Winter”
영상출처 : https://youtu.be/nhGtrLKuF2Y
※ 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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