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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우리는 앰코人

앰코코리아 등산동호회, 축령산 등반 소식

by 앰코인스토리.. 2024. 10. 30.

한반도를 끓게 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던 9월의 마지막 토요일 아침, 산사랑 동호회 회원들은 물론이고 ATJ에서 파견 온 Inada 상과 Kondo 상이 조우하여 함께 회사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자, 출발! 거리가 멀고 차가 막혀 일정이 늦어질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베테랑 기사님 덕분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착했습니다. 버스 문이 열리고 상쾌한 공기가 밀려들어옵니다. 축령산이 언제나 그랬듯 넉넉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축령산은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에 있는 산으로, 편백나무숲으로도 유명합니다. 정상인 해발 621m까지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중간중간 있어 숨이 다소 차지만, 쉬엄쉬엄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다다릅니다. 주섬주섬 십시일반 저마다 가져온 간식과 이온음료로 허기와 갈증을 잠시 달래봅니다. 여느 때처럼 산더미처럼 쌓인 과일과 간식! 충분히 섭취 후 충전된 몸과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편백나무숲으로 들어갑니다.

 

축령산의 가을 단풍 (사진출처 : 축령산 자연휴양림  www.foresttrip.go.kr)
축령산의 가을 계곡 (사진출처 : 축령산 자연휴양림  www.foresttrip.go.kr)

편백나무는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뿜어 내어 항균작용을 하고,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에도 효과가 좋고 심신 안정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장성 편백나무숲은 나무데크로 둘레길이 만들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편백나무숲을 즐길 수 있고 휠체어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볼 때마다 살기 좋은 우리나라라는 생각이 들고 아름다운 우리나라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중간에 만난 하늘숲길 전망대를 거쳐 가노라면, 울창한 편백나무숲이 거대한 파도처럼 바람에 일렁입니다. 살랑이는 바람과 강물 소리가 어우러져 귀를 간질이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그러면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오지요. 이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자 이리저리 애를 써도 전부 담을 수가 없더군요. 그저 눈과 가슴에만 담으라고 합니다. 우리는 경외심 가득한 눈으로 한동안 말없이 축령산 풍경을 바라봅니다.

 

이 아름답고 장엄한 축령산의 편백나무숲은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일제강점기 때의 수탈과 6.25전쟁으로 축령산은 허허벌판과 같은 민둥산이었습니다. 축령산이 지금처럼 울창한 숲이 된 것은 바로 임종국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예부터 큰 업적을 남긴 많은 위인이 계시는데요, 그 분들 중 평생을 숲을 가꾸는데 바친 임종국 선생님(1915~1987)은 1956년부터 34년에 걸쳐 약 28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격동의 세월로 폐허가 되었던 축령산이 선생님 덕분에 지금처럼 거대한 숲이 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게 되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에게 이렇게 위대한 유산을 남기신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축령산의 일출 (사진출처 : 축령산 자연휴양림 www.foresttrip.go.kr)
축령산 정상 (사진출처 : 축령산 자연휴양림  www.foresttrip.go.kr)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다음에도 꼭 오라는 듯 잎사귀로 손짓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장성군 현지분들의 조언으로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뽀오얀 국물과 신김치 밑반찬의 궁합이 입 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합니다. 직접 담근 김치와 밑반찬이 예사롭지 않을 만큼 잘 알려진 현지 맛집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산으로 가을 산행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의 단풍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우리 산사랑 동호회의 활동도 계속되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_^)

 

📌 K5 등산동호회 산사랑은 언제나 신입 회원을 모집합니다!

✔ 대상 : 앰코인이라면 누구나

✔ 문의 : 회장 mungil.ho / 총무 aesook.kim 사내메일

등반대장(서기 및 안전담당) sangho.wu

등반대장(산행 선발대) sungduk.noh

등반대장(산행 선발대) yunkyung.kim

 

Tip. 축령산 맛집 사랑가득국밥

  주소 :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삼월길 18

 영업 : 월~토 07:00~21:00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메뉴 : 모듬국밥 10,000원, 섞어국밥 9,000원, 새끼보국밥 9,000원 등

  전화 : 061-392-0338

 

글 / 산사랑동호회 등반대장 우상호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