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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요리와 친해지기419

[맛집을 찾아라] 석쇠 구이로 즐기는 ‘석쇠 쭈꾸미 & 빈대떡’,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대점 완연한 가을을 맞이해, 뭘 먹을까 고민했다. 좀 색다른 걸 먹어볼까? 회사 근처를 열심히 찾아 다니다 쭈꾸미 집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원조 희야네 석쇠 쭈꾸미 & 빈대떡’ 건대점. 가게 이름이 참 길다. 쭈꾸미와 빈대떡의 조화라? 부산이 본점이라고 하는데, 홍대에 하나 차리고 이번에 건대 맛의 거리에 들어오게 되었단다. 그래서 일단 간판에 써진 석쇠 쭈꾸미와 녹두빈대떡이라는 주메뉴를 주문해 보았다. 녹두빈대떡이 먼저 나왔다. 석쇠 쭈꾸미는 다 구워져서 불에 올려지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한다. 밑반찬으로 삶은 계란이 나와, 허기를 조금 달래본다. 쭈꾸미는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 중에 결정할 수 있다. 필자는 혹시나 매운맛으로만 시켰다가 너무 그 맛이 강렬하면 평가하기가 힘들까봐 보통맛으로 주.. 2014. 10. 15.
[와인과 친해지기] 적포도의 왕, 카베르네 소비뇽 6년 전에 선배가 한턱을 낸다고 해서 우연히 와인을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진로 포도주가 와인의 전부인 줄 알았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와인 잔에 따라 놓으니 뭔가 기품 있어 보였다. 술에서 향도 나고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도 소주나 맥주와는 다르고, 게다가 와인 이름이 샤또 뭐라고 하면서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후로 와인을 접할 기회는 없었고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와인 코너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전에 먹었던 기억이 문득 생각나 특가 세일을 하는 와인 중에서 할인 폭이 가장 컸던 프랑스 와인 7,000원짜리를 한 병 사서 집에 와서 먹었으나 완전 씁쓸한 게 꼭 무슨 한약과 같았다. 이후로도 여러 번 저가 와인으로.. 2014. 10. 10.
[맛집을 찾아라] 태국 전통음식점 ‘아로이 플레이트’를 찾아서, 인천 부평구 부평동 오늘 소개할 맛집은 퓨전 태국음식점이 아닌 식자재 모두를 현지 그대로 사용하는 태국 전통음식점 ‘아로이 플레이트(Aroi plate)다. 요즘은 굳이 외국을 가지 않더라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이 많이 생겨났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춰 변형된 음식들이 대부분이라 현지 그대로의 맛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 아로이 플레이트는 타이 음식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태국음식은 시고, 달고, 맵고, 짠 혀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맛으로, 고수, 레몬 그라스, 바질, 라임 등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로 이국의 향을 더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꽃게라는 뜻의 ‘뿌’, 볶는다는 뜻의 ‘팟’, 가루라는 뜻의 ‘퐁’과 ‘커리’로 이루어진 이름 ‘뿌팟퐁커리’는 살이 꽉 찬 특제 커리의 고소한 만남으로 한.. 2014. 10. 9.
[요리 탐구생활] 두부만 있으면 준비 완료! 고추장 마파덮밥 요리하기 귀찮을 때는 덮밥이 딱! 두부와 녹말가루만 있으면 만만하게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착한 요리다. 원래 마파두부에는 두반장소스가 들어가지만 기본양념만으로 훌륭한 맛이 난다! 1인분 필수 재료 두부(1/2모=145g), 대파(10cm), 밥(1공기) 선택 재료 쪽파(2대), 참기름(0.2) 양념 다진 마늘(0.5), 설탕(0.5), 간장(0.5), 된장(0.3), 고추장(0.7), 후춧가루(약간) 녹말물 녹말가루(1)+물(1) # 재료에 들어가는 괄호 안 숫자는 밥숟가락과 종이컵 기준! 고추장 마파덮밥 만들기 1. 두부는 깍둑 썰어 키친타월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2. 대파는 굵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 3. 팬에 식용유(2)를 두른 뒤 약한 불로 대파와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 2014. 10. 1.
[요리 탐구생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된장국 요즘 한창인 꽃게로 육수를 낸 맑은 된장국! 쇠고기를 넣은 된장국과는 또 다른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배추와 무를 더해 시원한 맛을 살렸다. 부드러운 꽃게 살을 발라 먹는 재미도 빠질 수 없을 듯! 게장만 밥 도둑이 아니다. 4인분 필수 재료 꽃게(2마리), 배추(5장), 무(2/3토막=100g), 대파(10cm) 양념 된장(2), 국간장(0.5), 고춧가루(0.5), 다진 마늘(0.5) # 재료에 들어가는 괄호 안 숫자는 밥숟가락과 종이컵 기준! 꽃게된장국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구석구석 문질러 씻은 뒤 깨끗이 헹궈 배딱지를 벌리고 모래집과 아가미를 제거하고, 몸통은 반으로 자른다. 2. 배추와 무는 한입 크기로 썰고, 대파는 어슷 썬다. 3. 냄비에 물(4컵)을 붓고 꽃게를 넣어 센.. 2014. 9. 26.
[와인과 친해지기] 가을 제철 수산물과 와인편 : 꽃게와 와인 이야기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 말만 살찌는 게 아니라 서해안 우리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중, 특히 꽃게와 대하가 살이 통통하게 올라 그 어느 때보다 맛있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녀석들은 겨울이 되어 깊은 바다로 가기 전, 부지런히 먹이 활동을 해서 살집을 불려 겨울을 난다고 한다. 이때를 맞춰 서해안 포구에서는 대하축제, 꽃게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식도락가들과 가족 여행객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다. 특히, 남당리와 백사장항 등 안면도 쪽이 대하축제 여행지로 유명하고, 주로 9월부터 10월까지 축제가 열린다. 서울 근교에서도 소래포구나 강화도 쪽으로 나가면 싱싱한 꽃게를 만날 수 있다. 필자도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던 신혼시절, 꽃게 철이라는 뉴스에 가락동 수산시장을.. 2014.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