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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국 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집, 백악관 (White House)

by 에디터's 2022. 3. 28.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바뀌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권력자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이 사는 집, 백악관(White House)을 소개합니다.

 

White House is located in Central Washington, D.C.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면, 취임하는 당일에 백악관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전 대통령이 이사를 하기 전에 미리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로 와서 하룻밤을 자고, 이전 대통령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국회의사당에 간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전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가버려서 말이 참 많았다고 하는군요.

 

구신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으로 갈 때, 백악관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인원들이 쫙 들어가 이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전 대통령의 집을 빼고 청소도 해야 하고, 신임 대통령의 짐을 모두 정리해야 하므로 얼마나 바쁠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일단 가정의 이사도 몇 명이 정신없이 하는데 대통령이 사는 집은 상상도 어렵겠지요.

 

George Washington

워싱턴 DC를 수도로 정하고 백악관의 부지를 정한 것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 Washington)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조지 워싱턴은 백악관에 들어가서 살지 못했지요. 백악관이 완공된 1800 11 1일에는 그의 임기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1799 12 14일에 세상을 등지며 완공이 된 것도 못 봤다고 합니다. 백악관에 처음으로 살게 된 첫 대통령은 2대 대통령인 존 아담스(John Adams)였습니다.

 

그런데 잠깐, 왜 백악관의 이름이 화이트 하우스(White House)일까요? 1812년에 미국과 영국은 전쟁을 벌입니다. 그리고 1814년에는 워싱턴 DC가 함락되면서 국회의당과 백악관에 영국군이 불을 지르게 되지요. 전쟁이 끝나고 그을린 건물을 하얀색 페인트로 칠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White house라고 별명처럼 부르다가 26대 대통령인 시어도로 루즈벨트 대통령이 백악관(White House)이라 공식적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대통령의 집(President’s House)이라 불렸지요.

 

백악관은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악관 단지 조감도. 왼쪽에 이스트 윙, 오른쪽에 웨스트 윙, 가운데에 중앙관저의 모습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백악관 중앙관저(Executive Residence)는 대통령의 가족들이 사는 건물로, 지하 2, 지상 4층의 건물입니다. 지상 1층은 접견실이고 2층이 대통령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대통령 침실뿐 아니라 가족들의 침실도 모두 2층에 있습니다. 또한, 게스트를 위한 침실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의 침실과 같은 층의 침실에서 잘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North and south sides of the White House

이스트 윙(East Wing)은 영부인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며 많은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웨스트 윙(West Wing)은 대통령의 집무실 외에도 비서실,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을 도와주는 모든 집단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백악관 식구들이 많이 늘어나 확장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지요.

 

그린룸
레드룸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도 이곳에 있습니다. 오벌 오피스는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철학이나 사상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상징성이 있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이겨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초상화를 걸어 놓으며 코로나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합니다. 또한, 연방주의자의 대표인 알렉산더 해밀튼의 초상화와 반연방주의자의 대표 격인 토마스 제퍼슨의 초상화를 같이 걸어 놓으며 미국의 양극화와 분열된 현재의 상황을 통합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하지요.

 

, 특이한 초상화가 집무실 책상에 있다고 하는데요, 그게 바로 벤자민 프랭클린입니다. 대통령은 아니지만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연을 날리다 피뢰침의 원리를 발견한 대단한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과학자를 신뢰한다는 뜻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그 이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보여주기 위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미국 역사에서 많은 의미를 가진 인물들의 조각상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는 모두 본인의 사상과 철학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워싱턴 DC를 방문하게 되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으로 정해보면서, 이번 호를 마칩니다. 다음 호에서 또 만나요! 

 

※ 사진출처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