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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첫째 날

by 에디터's 2021. 11. 26.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

 

유럽여행 계획 시 스페인을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 당시 그림에 소질을 보이던 둘째가 가우디의 작품을 보고 어떤 영감을 받아 큰 미술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생각이 설핏 들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지만, 둘째 녀석의 장래(?)를 위해 바르셀로나 여행을 준비했다.

 

가우디의 작품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미술을 시작하는데 어떤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 바르셀로나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잠시 둘째 아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가자면, 초등학교 4학년 때 <레미제라블>을 보고 온 후 영화 포스터를 보고 그린 그림인데 어쩜 이리 특징을 콕 짚어 그렸는지!

 

학교에서 6.25를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그렸던 포스터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예쁘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 보다. (^_^)

 

오늘은 파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 후, 몬주익 분수 쇼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4박 5일 동안 정들었던 파리 숙소를 뒤로하고, 오를리 공항버스를 타러 간다. 각자 여행용 가방을 하나씩 밀고 버스 정류장까지, go! go!

 

시내버스를 타고 오를리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로 이동한다. 어디를 둘러봐도 예술적 감각이 묻어나는 파리의 모습이다.

 

공항버스 정류장에 드디어 도착. 가방 4개를 와이어로 꽁꽁 묶어 두고, 마침 주변에 벼룩시장이 열려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사이에 잽싸게 구경을 해본다.

 

공항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로의 이동은 부엘링 항공으로 결정했는데, 수하물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해서 악명이 높은 항공사다. 자칫 규정을 어기게 되면 항공료보다 수하물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비극(?)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던 터라, 한국에서 여행용 가방을 고를 때에도 부엘링 항공사의 규정에 맞는 것으로 골랐다.

 

체크인을 마치고 공항 내부를 둘러본다. 큰아이는 도쿄 디즈니씨에서 샀던 미키마우스 옷을, 둘째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샀던 티셔츠를 입고 있다.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폴 베이커리 공항점이 있어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다.

 

우리 가족을 태우고 바르셀로나로 떠날 부엘링 비행기다. 드디어 탑승! 가방도 규격에 맞았고, 무게도 잘 맞춰 문제없이 기내로 들고 올 수 있었다.

 

파리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한 시간 30분이다. 이륙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하얀 구름 아래로 스페인 땅과 해변이 보인다. 바르셀로네타 해변 한참 위쪽에 있는 해변인 것 같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같은 유로존이라 그런지 입국심사도 까다롭지 않다. 여행 전에 공항버스 타는 방법을 잘 숙지해둔 덕에 어렵지 않게 공항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있었다.

 

A1 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으로 가야 하는데 어떤 분이 공항버스를 타고 가다 캐리어를 잃어버렸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종점까지 가는 중간에 서너 번 정도 손님을 내려주는데 그때 가방 분실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승객이 꽉 차 자신의 가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분실의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 때는 유럽의 집시들이 여행지로 모여들어 한탕을 노리기 때문에 분실이나 도난 사고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필자도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우리 여행 가방을 누가 가져가지는 않는지 눈에 힘을 주고 지켰다.

 

A1 버스의 종점인 카탈루냐 광장에서 가깝다고 해서 예약한 숙소인데, 막상 찾으려 하니 정보가 다르다. 숙소를 찾으려고 15분은 걸었다. 파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인 스페인 거리. 여기도 역시 멋지다.

 

에어비앤비에서 최대한 저렴하게 예약한 바르셀로나 숙소에 짐만 간단하게 풀어놓은 후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향해 간다. 골목이 아기자기한데, 여기가 바로 고딕지구다. (다음 편에서 계속)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