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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영화n영어 10호] 레이 : 2004, 당신은 내 인생을 말하게 해요

by 앰코인스토리 - 2018. 10. 1.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한 새로운 노래로 청중의 마음을 울리던 레이 찰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전기 영화인데도 꽤 인상적입니다. 감독이 레이의 두 가지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며 그의 음악 인생을 이야기해 주기에 그의 아픔과 다이내믹한 그의 음악 여정을 엿보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놀이 하자며 빨래통에서 헤엄치는 동생 조지를 물속에서 급작스레 잃어버리고 나서, 레이(제이미 폭스 분)의 삶에 끊임없이 그 트라우마가 엄습해 옵니다. 게다가 일곱 살 이후부터 급격히 시력이 나빠지면서 시각 장애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현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다음은 레이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엄마가 레이에게 당부하는 말입니다.

 

Ray, I won't beat around the bush with you.
레이, 솔직히 넌 눈이 멀 거야.
The doctor's sayin' there's nothing they can do, so we got to do it ourselves.
의사도 할 수 있는 게 없데. 우린 받아들여야 해.
Okay, I'll show you how to do something once.
처음엔 뭐든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게.
I'll help you if you mess up twice.
두 번까지도 내가 도와주마.
But the third time, you're on your own, because that's the way it is in the world.
하지만 세 번째부턴 너 혼자 할 수 있어야 해. 바깥세상에 익숙해져야 하니깐.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해 만든 노래가 연달아 히트를 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무력감과 어릴 적 잃어버린 동생에 대한 죄책감은 시도 때도 없이 레이를 덮칩니다. 유독 목사의 딸 델라(케리 워싱턴 분)에게만 자신의 인생을 말하게 된다는 레이는 그녀와 결혼까지 하지만, 트라우마는 그의 인생을 굴곡지게 만들어 마약에 손을 대고 긴 시간에 걸쳐 약에 의존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끝끝내 레이를 마약에서 건져낸 것은 어릴 적 그가 바깥세상에 나가 홀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훈육해준 엄마와의 추억 때문입니다. 다음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기도록 도와준 엄마의 한마디입니다.

 

Now promise us you'll never let nobody or nothing turn you into no cripple ever again.
약속해주렴. 누구도 널 굴복시키지 않게 하겠다고.
That you'll always stand on your own two feet.
네가 스스로 당당히 살아가겠다고.

 

A가 B로 바뀐다는 의미의 turn into


타고난 재능으로 음악가로서 성공했지만, 늘 마음 한편에 있던 트라우마로 하루하루 외롭게 지낸 레이에게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이 엄마가 지적하듯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사는 마음 자세였습니다.

 

Nothing turn you into no cripple ever again.

 

트라우마로 인한 공허함에서 시작된 마약으로의 집착은 엄마와의 추억으로 레이는 당당히 맞서 싸웠다. 그리고 이후 40년간 멋진 곡을 많이 남겼습니다.

 

 

내가 이겨 내기 힘든 역경이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레이 역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음에도 틈만 나면 공격해오는 트라우마를 견뎌내기란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 결국 그를 공허함에서 건져낸 건, 과거 엄마와 동생과의 잊지 못할 추억 때문입니다. 레이가 천재 뮤지션으로도 유명하지만 역경을 극복해낸 산 증인이기에 더욱 이 전기 영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을 것입니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0835

 



글쓴이 김지현

미드를 보다가 애니와 영화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